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동훈 감독은 엄태화 감독의 ‘잉투기’(2013)를 “천연덕스러운 웃음이 터지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과연 그렇다. 엄태화 감독은 잉여 폐인들에게 현실의 냉혹한 링 위에 직접 나와 싸워보라는 취지의 잉투기 대회가 실제 열렸던 점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잉여들의 냉소를 코믹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칡콩팥’ 아이디를 쓰는 태식 역의 엄태구, 그의 동료 희준 역의 권율, 인터넷 먹방 진행자 영자 역의 류혜영은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잉투기’ 3인방은 모두 떴다.
먼저 권율은 최근 종영한 tvN ‘싸우자 귀신아’에서 부드럽고 젠틀한 이미지를 버리고 차갑고 섬뜩한 면모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6만 관객을 동원 중인 영화 ‘최악의 하루’에 이어 화제의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에선 호위무사 목소리 연기로 관객을 찾는다.
류혜영은 안방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응답하라 1988’의 성보라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최민식 주연의 영화 ‘특별시민’에서 서울시장 선거캠프의 참모 역할을 맡았다. 최근 촬영을 마친 ‘특별시민’은 내년 초 관객을 찾는다.
엄태구는 셋 가운데 가장 늦게 떴다.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긴 했지만 선명하게 각인되지 못했다.
그러나 김지운 감독의 ‘밀정’에서 송강호에 밀리지 않는 압도적 연기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송강호 보러 갔다가 엄태구를 발견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운 감독은 ‘대부2’의 로버트 드 니로를 언급하며 그의 에너지를 호평했다. 송강호 역시 “광인의 에너지를 갖췄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잉투기’ 3인방 엄태구, 권율, 류혜영이 앞으로 충무로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성장할지 영화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엄태구, 권율, 류혜영.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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