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최근 들어 투타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kt가 중위권 싸움에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kt 위즈의 최근 15경기 성적은 6승 9패. 9위 삼성에 아직까지 7경기 차로 뒤져 있는 최하위(48승 2무 75패)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그저 평범한 기록이지만 6승이 모두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는 LG(3승), SK(1승), KIA(1승), 삼성(1승) 등으로부터 나온 승수라 관심을 모은다.
kt는 최근 외인 3인방(피어밴드, 밴와트, 로위)이 급격히 안정세를 찾아가며 승리의 동력을 얻었다. 최근 3~4경기를 살펴보면 피어밴드 평균자책점 4.66, 로위 2.47, 밴와트 2.97로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kt 조범현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 우리 팀이 좋은 사이클을 만난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와 더불어, 포수 이해창의 수비력 상승, 주장 박경수의 2년 연속 20홈런, 8월말부터 다시 살아난 우완투수 주권 등을 비롯해 국내 선수들까지 반등에 성공하며 시즌 말미에 이른바 ‘계산이 되는 야구’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전날 수원 KIA전을 봐도 선발투수 피어밴드가 5이닝 6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2-6으로 뒤지던 8회말 이진영, 하준호의 적시타와 박경수의 만루홈런을 묶어 역전에 성공,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8~9일 한화전도 이틀 연속 끝내기로 패했으나 끝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고, 7일 삼성전은 이해창의 3홈런, 4일 LG전은 박경수의 끝내기 투런포 등에 힘입어 고춧가루를 ‘팍팍’ 뿌렸다.
kt는 시즌 종료까지 19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선두권 두산, NC와 각각 3경기, 넥센과 2경기가 남았고, 중위권 팀들 중에서는 KIA와 4경기, SK, 한화와 각각 1경기, 롯데와 5경기를 치르면 된다.
잔여 경기에서도 KIA, SK, 한화, 롯데 등과의 승부에서 kt의 역할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kt가 막판 순위싸움에 또 다른 흥미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10일 수원 KIA전에서 박경수가 만루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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