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장민재의 가장 큰 장점은 변화구가 늦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한화가 장민재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서 3연승을 질주,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 5위 그룹(KIA 타이거즈, LG 트윈스)과의 승차는 2.5경기다.
특히 한화는 지난 10일 SK와의 홈경기에서는 공격력을 바탕으로 14-0의 완승을 따냈다. 한화는 이전 3경기에서는 1차례 무득점 포함 평균 2득점에 그친 바 있다. 공격력이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무엇보다 돋보인 건 장민재의 호투였다. 선발 등판한 장민재는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SK전 6경기 5승 평균 자책점 1.30. SK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5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다.
투수가 특정팀을 상대하며 이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사례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장민재가 SK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사람과 사람이 그렇듯, 궁합 맞는 상대가 있지 않겠나. 장민재의 투구 패턴이 SK 타자들에겐 안 맞는 것 같다. 우리 팀이 넥센, kt에 약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어 “장민재의 장점은 변화구가 늦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다만, 어제는 5~6회 들어 볼이 다소 높아졌고, 바꿀 때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장민재에 이어 에릭 서캠프가 마운드에 올랐다. 서캠프는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1군 복귀 후 4경기 성적은 1승 평균 자책점 2.45. 총 7⅓이닝을 던졌다.
김성근 감독은 서캠프의 경기력에 대해 “좋아졌다. 바깥쪽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서산에서 고생하고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목 통증으로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윌린 로사리오의 복귀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에 대해 “요새 살이 너무 쪘다. 한식이 잘 맞는 것 같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지난 10일 SK전 도중 벤치서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중계카메라를 통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너무 (그라운드를)응시해서 눈, 뒤통수가 아프다. 졸은 게 아니냐는 전화도 많이 받았다. 원래 안구건조증도 있다”라며 웃었다.
[김성근 감독(좌), 장민재(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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