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8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터진 이형종의 결승타에 힘입어 3연승에 성공했다.
LG 트윈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2-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LG는 62승 65패 1무로 5위 자리를 유지한 것은 물론 한화에 패한 4위 SK를 0.5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롯데는 kt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70패(56승)째를 당했다.
양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포문을 연 팀은 롯데. 1회초 전준우의 우전 안타, 손아섭의 좌전 2루타로 주자를 모은 롯데는 김상호와 황재균이 나란히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LG는 2회말 공격에서 뒤집기에 나섰다.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문선재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문선재는 롯데 수비진이 2루 커버를 들어가지 않자 2루까지 파고 들어갔다. 정상호의 볼넷으로 흐름을 이은 LG는 손주인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2 역전이 가능했다.
롯데도 질 수 없다는 듯 곧바로 역전을 해냈다. 3회초 김준태가 좌전 안타로 치고 나가자 전준우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4-3 역전을 시킨 것. 전준우는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봉중근 대신 전인환을 올렸고 전인환은 황재균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LG 타선은 또 한번 폭발했다. 3회말 정성훈이 우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를 성공했다. 루이스 히메네스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오지환의 1타점 중전 적시타, 양석환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정상호의 타구도 우전 적시타로 연결돼 1점을 보탠 LG는 손주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4로 앞서 나갔다.
롯데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초 대타로 나온 박종윤이 중전 안타를 쳤고 황재균도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무사 1,3루. 강민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고 김문호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황재균이 득점해 6-7 1점차로 다가섰다. LG 역시 6회말 히메네스의 좌전 2루타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갔다.
롯데는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대타 정훈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1사 후 손아섭이 우월 동점 2점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손아섭의 시즌 15호 홈런.
결국 8회를 지배한 LG의 승리였다. 8회말 양석환의 타구가 우익수, 2루수가 잡지 못하는 지점에 떨이지면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LG는 이천웅의 좌전 안타와 윤길현의 보크, 채은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뤘다. 김용의가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이형종이 주자 2명을 득점시키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여기에 정성훈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선발투수 봉중근이 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으나 전인환이 2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초 2사에 나온 김지용 역시 2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할 수 있었다.
[이형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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