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끝내기 안타’ KIA, 넥센 꺾고 2연승…火 5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IA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웃었다. 화요일 5연패 사슬도 끊었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5위 KIA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했고, 화요일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4위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 KIA는 4위로 도약하게 된다. 반면, 3위 넥센은 최근 3경기서 1승에 그쳤다.

서동욱이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KIA의 2연승을 이끌었고, 임창용은 블론 세이브를 범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구원승을 챙겼다. 이범호는 개인 첫 30홈런을 달성했다.

KIA는 초반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의 구위에 눌려 고전했다. 3회말 2사 상황서 강한울이 2루타를 때리기 전까지 8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등 어렵게 경기를 운영했다. 선발 등판한 지크 스프루일 역시 4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투구수가 94개에 달해 더 이상의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였다.

KIA가 기선을 제압한 것은 4회말이었다. 서동욱과 김주찬이 범타로 물러난 후 이범호가 한 방을 책임졌다. 볼카운트 3-1에서 들어온 신재영의 밋밋한 직구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KIA의 추가득점은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6회말 나왔다. 신재영이 불의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였다. KIA는 1사 1루서 이범호가 2루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필은 1루 주자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줄곧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7회초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박동원-임병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 3루 위기에 몰린 것. KIA는 위기상황서 고효준이 불을 껐다. 고효준은 서건창을 1루수 땅볼 처리한데 이어 고종욱도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KIA의 리드를 지켜냈다.

KIA는 막바지 위기에 처했다. 8회말 2사 만루서 대타 김다원이 삼진으로 물러나 달아나지 못한 게 불씨가 됐다. KIA는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9회초 마무리투수로 투입한 임창용이 임병욱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IA였다. 9회말 2사 이후 응집력이 발휘된 것. 김호령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KIA는 이어 서동욱이 김상수를 상대로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호령의 득점을 이끌어낸 끝내기 안타였다.

[서동욱.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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