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결승타-허프 5승' LG, KIA 꺾고 단독 4위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만원 관중이 모인 잠실벌에서 가을야구 경쟁 상대인 KIA를 꺾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LG 트윈스는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추석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LG는 이날 승리로 64승 66패 1무를 기록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IA는 63승 67패 1무.

LG는 데이비드 허프, KIA는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이날 경기의 무게감을 알 수 있게 했다. 결국 선발 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허프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5승째를 따낸 반면 양현종은 5⅓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11패(8승)째를 당한 것이다.

선취 득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말 1아웃에 나온 문선재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문선재는 양현종으로부터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4회까지 득점이 없었던 KIA는 5회초 공격에서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브렛 필이 중전 안타를 쳤다. 1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호령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한울의 타구가 좌전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1-1 동점이 됐다.

KIA는 여세를 몰아 6회초 공격에서 역전까지 해냈다. 1사 후 서동욱이 중전 안타, 김주찬이 우전 안타를 쳤다. 이범호의 중견수 플라이로 2사 1,3루. 이어 필이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뜨리는 적시타를 날려 3루주자 서동욱이 득점했다. 그러나 필은 2루로 뛰다 아웃돼 KIA의 공격이 종료됐다.

역전 당한 LG는 6회말에 승부를 뒤집었다. 루이스 히메네스가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채은성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강한울은 3루로 뛰던 히메네스를 잡기 위해 3루수에 송구했으나 세이프가 되면서 야수선택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고 오지환의 타구는 양현종의 글러브를 외면하고 중전 적시타로 이어져 LG가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유강남의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든 LG는 양현종 대신 한승혁이 마운드에 오르자 대타로 박용택을 투입,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2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LG는 8회초 1사 1,2루 위기가 있었으나 김지용이 김주찬을 2루수 병살타로 제압하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8회말에는 1사 1,3루 찬스에서 유강남의 2루 땅볼로 1점을 보탰다. 9회초 필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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