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아카데미 남우주연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톰 행크스가 가을 극장가를 점령한다.
먼저 그는 ‘설리: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연기파배우의 진수를 선사한다. 이 영화는 2009년 탑승객 155명 전원이 생존한 비행기 추락사고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현지시간으로 2009년 1월 15일 오후 3시 25분(한국시각 1월 14일 새벽 5시 25분)쯤, 미국 뉴욕 주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 노스 캐롤라이나 주 샬럿으로 향하던 US항공 1549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새떼와 충돌해 양쪽 엔진에 손상을 입었다.
체슬리 설리 셀렌버거 기장의 침착한 대응으로 강에 불시착한 비행기에서 탑승객 155명 전원이 살았다. 그러나 국가운수안전위원회는 사망자는 없었지만 설리 기장의 선택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며 그를 다그친다. 이 과정에서 설리 기장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단 한 번의 선택을 하나씩 되짚어보는 이야기다.
톰 행크스는 시뮬레이션 결과로 비상착륙의 잘못을 지적하는 국가운수안전위원회에 맞서 ‘직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기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내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가 내년 2월에 오스카를 거머쥐면 1994년 ‘필라델피아’, 1995년 ‘포레스트 검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수상으로, 다니엘 데이 루이스(‘나의 왼발’ ‘데어 윌 비 블러드’ ‘링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미국 관객도 그의 연기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고 있다. ‘설리’는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북미에서 7,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9월 28일 개봉.
그는 10월 20일 ‘인페르노’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인페르노’는 기억을 잃은 천재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21세기 흑사병을 막기 위해 단테의 <신곡>에 얽힌 숨겨진 단서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최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무언가를 쫓고 있는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과 시에나 브룩스(펠리시티 존스)의 비장한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배경으로 긴박한 추적을 예고하고 있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에 이어 전세계의 명소 속에 감춰진 비밀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이들의 활약과 스케일을 기대케한다.
톰 행크스가 ‘설리’ ‘인페르노’로 연타석 흥행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UPI]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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