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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직 그들의 악연은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LA 다저스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또 한번 충돌했다. 그 결과는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열린 2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 7회말 2아웃에 나온 푸이그는 범가너와 대결을 했다. 푸이그의 타구는 땅볼이었고 범가너는 이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했다. 결과는 아웃.
이미 아웃으로 이닝은 종료됐으나 둘은 서로를 응시했고 결국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범가너는 "나를 쳐다보지 마라"고 했고 이 말을 들은 푸이그도 참지 못한 것이다. 서로의 거리가 좁혀지자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왔고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푸이그는 헬멧을 집어 던졌고 범가너도 격분한 반응을 보였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범가너의 타석에 대타 윌리엄슨을 투입해 교체를 단행했다. 범가너는 7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투구수도 97개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은 교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다저스는 0-1로 뒤지고 있었다. 다저스 역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투입했기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한판이었다. 경기는 다저스의 승리였다. 9회말에 터진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둔 것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를 6경기로 벌렸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푸이그는 올해 타율 .256 10홈런 40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범가너의 시즌 성적은 14승 9패 평균자책점 2.57.
두 선수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푸이그는 2014년 5월 10일 범가너에게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빨리 돌지 않아 범가너와 언쟁을 벌였다. 이때는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지 않았다. 범가너는 그해 9월 24일 푸이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두 선수는 말다툼을 벌였다. 그리고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야시엘 푸이그(맨 왼쪽)와 매디슨 범가너(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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