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아수라', 5명의 배우들이 극 중 대사처럼 "미쳐 날뛰는" 명연기로 관객들을 만난다.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정만식, 곽도원과 김성수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132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아수라'는 강렬하고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수 감독이 처음으로 한 말은 "힘든 영화 보시느라고 고생하셨다"였다. 그만큼 극 중 다섯 명의 배우들은 악함의 끝을 보여줬고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악인들만의 세계, 악인들의 생태계를 보여줬다.
극 중 박성배 시장 역을 맡아 무서운 모습을 보였던 황정민은 "안녕하세요, 박성배입니다"라며 극의 모습처럼 섬뜩하게 인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난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봤다. 보고 나니 함께 한 배우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계장 역을 맡아 한도경 역의 정우성 얼굴을 여러번 강타한 정만식은 "어떻게 구겨놔도 정우성은 정우성이다. 앉혀놓고 때리는 장면에서 살짝 닿긴 했다. 그런데 많은 여성 팬들이 우려할까봐 국보를 대하듯, 고려청자를 대하듯 대했다. 때릴 때 모션은 확실히 했다"라고 말했다.
'비트', '태양은 없다' 등을 함께 한 정우성과 15년 만에 '아수라'로 재회한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을 놓고 시나리오를 썼다"라며 정우성에 대한 애정 가득 멘트를 했다. 김성수 감독은 "오랜 시간동안 마음에 담아놨다.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자기가 해야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또 김성수 감독은 5명의 악인을 그려놓은 '아수라' 판에 대해 "짓밟히면 밟히는게 인간이지만 고개를 치켜드는 것도 인간이다. 선악 구도나 정의가 이기는 얘기보다는 온전히 악인들만 등장하는, 정의는 발붙일 틈이 없고 폭력의 먹이사슬, 악인들만의 생태계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라며 영화의 의도를 전달했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로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아수라' 언론시사회 현장.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