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젠 통합우승이다.
두산이 22일 잠실 kt전서 승리하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90승46패1무다.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1995년 이후 21년만이다. 양대리그 체제였던 1999년에도 76승51패5무로 드림리그 1위,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간주되지는 않았다.
두산은 2001년,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1년, 2015년 정규시즌은 3위에 머물렀다. 공교롭게도 정규시즌서 우승한 삼성을 한국시리즈서 격침하고 우승컵을 들었으나 완벽한 우승은 아니었다.
1995년에는 74승47패5무로 LG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LG에 줄곧 뒤지다 시즌 막판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김태형 감독은 21년 전보다 올 시즌 두산의 전력이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 시즌 두산은 투타 각 파트별 압도적 전력을 앞세워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2위 NC와의 격차는 무려 12경기.
두산으로선 21년만의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전망은 밝다. 판타스틱4로 대변되는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이 건강하게 버티고 있다. 5선발이 불안하지만, 어차피 단기전서 5선발은 의미가 없다. 더구나 최강 수준의 타선과 수비력을 보유했다.
결정적으로 아킬레스건이던 불펜이 시즌 막판 눈에 띄게 좋아졌다. 경찰청에서 제대한 홍상삼이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시리즈서는 8월 초 LG 박용택의 타구에 팔뚝을 맞아 시즌 아웃된 정재훈도 돌아온다. 21일 상무에서 세이브왕 출신 이용찬도 가세한다. 이용찬과 홍상삼의 실제 경쟁력을 확인해야 하는 과제는 있다. 그래도 정재훈~이현승에게 극도로 의존한 시즌 초반과 비교할 때 싸울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난 건 분명하다. 그리고 이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서 그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밀리지 않는다. 더구나 주축 멤버들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까지 쌓았다. 엄청난 돌발 악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산의 21년만의 통합 우승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