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젠 4위 다툼이다.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 싸움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5위 KIA가 최근 4연승, 6위 SK가 최근 8연패하면서 3.5경기로 벌어졌다. SK가 잔여 6경기를 모두 이겨도 KIA가 잔여 8경기 중 4승만 챙기면 SK 상대 우위를 확정한다. KIA의 포스트시즌 확정 매직넘버는 5.
KIA의 시선은 5위보다는 4위다. LG가 최근 5연승을 달리다 21일 잠실 NC전서 비겼다. KIA는 21일 광주 넥센전을 잡아내면서 승차를 1.5로 좁혔다. LG와 KIA의 4위 다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4위를 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4위와 5위는 포스트시즌서 똑같이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와일드카드시리즈 자체가 5위보다 4위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1승을 안고 시작한다. 모든 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단 1경기만 지지 않아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5위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방법은 적지에서 2연승하는 것뿐이다.
27일 광주에서 사실상의 '준와일드카드시리즈'가 열린다. LG와 KIA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그 전까지 LG가 24일 잠실 한화전, KIA가 23일 창원 NC전, 25일 수원 kt전을 갖는다. LG는 4위를 굳힐 수 있는 찬스다. KIA는 4위 도약을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찬스다.
양상문 감독, 김기태 감독은 일찌감치 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데이비드 허프와 양현종은 LG와 KIA의 에이스다. 로테이션에 따라 나란히 21일 등판했다. 두 감독이 27일 맞대결을 염두에 두고 로테이션을 운용했다고 봐야 한다.
만약 KIA가 27일 맞대결을 잡아낼 경우 시즌 막판까지 4위는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27일 이후 LG는 30일~10월 1일 잠실 SK전, 3~4일 대구 삼성전, 6일 부산 롯데전, 8일 잠실 두산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KIA는 30일 대구 삼성전, 10월 1~2일 광주 kt전, 6일 광주 삼성전, 8일 대전 한화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엄청난 접전이 이어진다면 정규시즌 최종일인 8일에 4위가 가려질 수도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삼성이 4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LG와 2경기, KIA와 3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LG와 KIA의 최근 흐름은 좋다. LG는 젊은 선수들이 각 파트별 전력 중심을 잡으면서 승부처를 돌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KIA는 전형적인 도깨비 야구를 한다. 그래도 최근 들어 아킬레스건과도 같은 불펜이 안정감을 찾는 조짐이다.
4~5위 결말이 어떻게 나든 LG와 KIA는 와일드카드시리즈서 만날 게 확실시된다. 두 팀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모드에 들어갔다.
[LG 선수들(위), KIA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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