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가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kt 위즈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kt는 2연승을 달리며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잡았다. 시즌 성적 51승 2무 83패. 반면 2연패에 빠진 KIA는 4위 LG와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오히려 한화에 승리를 거둔 6위 SK에 2.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시즌 성적 67승 70패 5위.
kt는 1회 선두타자 이대형의 볼넷에 이은 박용근의 적시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안타 2개와 3루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는 이대형이 내야땅볼로 3루주자 오정복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박용근의 2루 땅볼 타구를 2루수 김주형이 잡지 못해 심우준, 김연훈까지 홈에 들어왔다.
KIA가 침묵한 가운데 kt는 추가점을 올리며 더욱 달아났다. 4회 볼넷과 희생번트로 2루에 도달한 심우준이 김연훈의 2루타 때 득점을 올렸고, 이어 박용근이 희생플라이로 경기 2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어느덧 리드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잠잠하던 KIA의 방망이는 6회 깨어났다. 선두타자 윤정우와 서동욱의 연속 볼넷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김주찬이 바뀐 투수 고영표에게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범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브렛 필이 병살타로 1타점을 올렸고, 이어 김주형이 좌전 적시타로 타점 행진에 합류했다.
그러자 kt는 6회말 이해창의 안타와 상대 보크에 이은 이대형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도루에 성공한 이대형까지 대타 이진영의 적시타 대 홈을 밟았다. KIA는 7회 볼넷 2개, 안타로 얻어낸 만루 찬스에서 필의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김호령이 삼진을 당해 추격의 흐름이 끊어졌다.
KIA는 마지막 9회초 김주찬의 2루타에 이은 이범호의 적시타, 대타 최원준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kt 선발투수 정대현은 5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 투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이어 고영표-배우열-엄상백-김재윤이 뒤를 지켰다. 김재윤은 시즌 13세이브에 성공. 타선에서는 멀티히트와 볼넷으로 3출루에 성공한 리드오프 이대형이 빛났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조기에 무너진 부분이 아쉬웠다. 타선에서는 김주찬이 3안타, 필이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2회 내야진의 실책 2개, 6회 고효준의 보크 등으로 이들의 활약이 가려졌다.
[정대현(첫 번째), 이대형(두 번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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