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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단순한 기록 뿐만 아니라 경기수와 타석수를 보면 더 놀라움을 자아낸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20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6경기에 나서 타율 .287 15홈런 58타점 5도루 60득점을 남기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올시즌에는 이를 넘어서고 있다. 비록 타율은 2푼 정도 떨어졌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있다.
이날 전까지 19홈런 56타점을 기록 중이던 강정호는 이날 1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시즌 57타점째를 올렸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양 팀이 5-5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등장, 코다 글로버의 97마일(약 156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을 달성한 것.
이미 지난해 15홈런을 훌쩍 뛰어 넘은 강정호는 이 홈런으로 20홈런과 함께 개인 최다 타점도 경신했다.
놀라운 것은 '첫 20홈런, 지난해 타점 경신'을 한 과정이다. 강정호는 올해 재활로 인해 시즌을 늦게 출발했으며 악재까지 겹치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96경기 344타석이 전부였다. 이는 지난해 126경기 467타석에 못 미치는 수치. 특히 타석은 123타석이나 부족했다. 이날 4타석까지 합하더라도 여전히 지난해보다 100타석 이상 적게 들어섰다.
비율 스탯의 경우 타석이 적을 경우 더 좋게 나올 수 있지만 누적 스탯은 말 그대로 많이 나올 수록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다. 그런 가운데 강정호는 지난해보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기수, 타석수에도 첫 20홈런과 함께 개인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강정호의 20홈런과 59타점이 더 의미있는 이유다.
[강정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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