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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일문일답]'달의연인' 강하늘 "이지은, 쿨하고 털털해 잘 통해"

시간2016-09-26 08:04:37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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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연출, 이하 '달의 연인') 측이 26일 이번 주 제 2막 오픈을 앞두고 배우 강하늘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강하늘은 극중 8황자 왕욱 역을 맡아 여심을 설레게 하는 미소와 눈빛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한편, 조금씩 변화되는 인물의 감정을 제대로 살리는 연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집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아왔던 왕욱은 해수(이지은)를 통해 내면 속 욕망, 그리고 자신의 무능함을 마주하며 흑화가 예고된 상황.

강하늘은 우선 눈빛연기로 ‘고려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은 것과 관련해 “네가 무슨 꿀눈빛이냐며 친구들이 기사를 캡처해서 보내준다. 하지만 내심 기분은 좋다”면서 “정말 그렇게 바라봐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꿀눈빛의 절정을 이뤘던 5회 속 해수와의 ‘설원 걸음씬’에 대해선 “하마터면 못 찍을 뻔한 장면이다. 다른 장면들을 촬영하며 애타게 기다리던 중 올해 마지막 눈이 온다는 소식에 제작진분들과 달려가 올해의 마지막 눈을 맞으며 찍은 장면이라서 참 아련했고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특히 강하늘은 변모하는 왕욱 캐릭터에 대해 “왕욱은 지위와 위치에 따른 수많은 내적 갈등이 쌓이고 쌓이고, 닳고 닳아서 캐릭터를 이루어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왕욱이 변하는데, 그리고 변한 데에 있어 최대한의 개연성을 ‘잘’ 불어넣고자 고민을 많이했다. 여러분에게 잘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0회 방송을 앞두고 앞으로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강하늘은 “저희 드라마를 기대해주시며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계실거라 생각한다. 연기하는 사람들은 그 분들만 계셔주신다면 힘이 난다”면서 “지금까지 보셨던 9개의 에피소드보다 더 극적으로 깊고 가슴 아파진다. 여러분들도 그걸 함께 느껴주셨으면 참 감사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하 강하늘 일문일답 전문

Q. 눈빛이 꿀이 뚝뚝 떨어진다고 해서 양봉업자, 고려판 로맨틱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음에 드는지.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떤지.

A. 저는 제 눈을 평생 보고 살아서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친구들이 ‘고려양봉업자’라는 기사를 캡처해서 보내준다. 많이 놀림을 받고 있다. 네가 무슨 꿀눈빛이냐며.. 물론 기분은 좋다^^ 친구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그렇게 좋은 기사를 보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바라봐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대본에 충실해서 집중하고자 한 것뿐인데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하다.

Q. 5회 속 해수와의 ‘설원 걸음씬’이 큰 화제가 됐다.

A. 눈밭씬은 이야기가 참 많은 장면이다. 사실 하마터면 못 찍을 뻔했던 장면이었다. 눈이 오는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촬영 중에 눈이랑 인연이 닿지 않았었다. 그래서 다른 장면들의 촬영을 하며 애타게 기다리던 중 올해의 마지막 눈이 온다는 소식이 떠서 모든 제작진분들과 함께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올해의 마지막 눈을 맞으며 찍은 장면이라서 참 아련했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Q. 이준기, 이지은과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연기했다. 어떠했는지.

A. 이준기 형님은 제가 워낙에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던 연기자 선배님이셨다. 같은 작품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 좋았다^^ 처음 만나기도 전부터 제가 먼저 연락을 드리고 싶었다. 핸드폰 번호를 몰라서 이준기 형님의 회사 이사님의 번호를 알게 되어 최대한 정중하고 진실되게 부탁을 드려 먼저 연락을 드렸던 기억이 난다. 번호를 먼저 훔쳐(?) 내고 먼저 연락을 드렸더니 참 좋아해주셨다. 그 힘으로 함께 웃으며 끝까지 촬영한 것 같다.

이지은 씨는 음악으로만 알고 있어서 처음엔 다가가기 힘들 것만 같았는데 성격이 워낙에 쿨하고 소박하고 털털해서 장난을 치면서 가까워지기 편했다. 비슷한 나이 또래이다 보니 이야기도 잘 통했던 것 같다. 지은씨는 연기를 할 때도 순간집중력이 너무 좋아서 덕분에 저도 도움을 받았다. 참 고맙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Q. 정략결혼, 집안의 기대, 왕욱이라는 캐릭터가 해수에 대해 갖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던 것인지 궁금하다.

A. 왕욱이라는 사람을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이유’였다. 어떤 캐릭터가 그 ‘이유’가 중요하지 않겠냐만은, 왕욱은 그 이유가 캐릭터가 핵심이고 캐릭터가 변하는 것에 대한 개연성이고 그 이유가 곧 왕욱 캐릭터의 주제였다. 왕욱은 자신을 둘러싼 세상 속에서 지위와 위치에 따른 수많은 내적 갈등이 쌓이고 쌓이고, 닳고 닳아서 캐릭터를 이뤄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정략결혼의 이유, 해수에게 연모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이유, 그리고 나중에는 캐릭터가 변화하게 되는 이유. 사실 참 안타까운 사람이다. 앞으로의 왕욱도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Q. 이제 10회 방송이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집중해서 봐줬으면 하는 포인트를 짚어봐 주신다면.

A. 이제 진짜 10회를 앞두고 있다. 저희 드라마를 기대해주시며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계실거라 생각한다. 언제다 그렇다. 연기하는 사람들은 그 분들만 계셔주신다면 힘이 난다. 앞으로의 ‘달의 연인’은 지금까지 보셨던 9개의 에피소드 보다 더 극적으로 깊고, 가슴 아파진다. 여러분들도 그걸 함께 느껴주셨으면 참 감사하겠다.

26일 밤 10시 10회 방송.

[사진 = '달의 연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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