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와 KIA 모두 무조건 이겨야 한다.
27일 광주에서 열리는 LG와 KIA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 사실상 '준와일드카드시리즈'다. LG와 KIA 모두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러나 둘 다 이길 수는 없다. 둘 중 한 팀은 진다.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무승부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4위 결정전 이후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LG가 이기면 사실상 4위를 거의 확정한다. 그러나 KIA가 이기면 10월 8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서 4~5위가 가려질 수도 있다. 맞대결 이후 LG는 6경기, KIA는 5경기를 치른다.
▲LG 승리
LG가 이기면 4위가 유력하다. LG는 69승67패2무, KIA는 67승71패1무가 된다. 이럴 경우 LG의 4위 확정 매직넘버는 3이다. LG는 잔여 6경기서 3경기만 이기면 72승70패2무가 된다. 이때 KIA가 잔여 5경기를 다 이겨도 72승71패1무로 LG의 4위가 확정된다.
KIA는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기고(72승71패1무) LG가 잔여 6경기서 4패 이상을 해야(71승71패2무) 4위로 올라선다. KIA 전력상 잔여 5경기서 전승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 전승을 하는 동시에 LG가 4패 이상 할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없다.
▲KIA 승리
KIA가 이기면 4위 다툼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LG는 68승68패2무, KIA는 68승70패1무가 된다. LG의 4위 확정 매직넘버는 5다. 잔여 6경기서 5경기를 이기면 73승69패2무가 된다. 이때 KIA가 잔여 5경기를 다 이겨도 73승70패1무로 LG의 4위가 확정된다. 하지만, LG도 잔여 6경기서 5승1패를 한다는 보장은 없다. KIA도 충분히 희망을 가질 수 있다.
KIA는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기고(73승70패1무) LG가 잔여 6경기서 2패 이상을 하면(72승70패2무) 4위로 올라선다. KIA로선 자력 4위 도약이 불가능하지만, 그나마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두 팀 모두 잔여 5~6경기서 5할 이상을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일 것이다.
▲무승부
LG와 KIA가 12회 접전 끝 비겨도 LG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LG는 68승67패3무, KIA는 67승70패2무가 된다. 이럴 경우 LG의 4위 확정 매직넘버는 4다. LG는 잔여 6경기서 4경기를 이기면 72승69패3무가 된다. 이때 KIA가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겨도 72승70패2무로 LG의 4위가 확정된다.
KIA는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기고(72승70패2무) LG가 잔여 6경기서 3패 이상을 해야(71승70패3무) 4위로 올라선다. KIA로선 이기지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비기기라도 해야 한다. 물론 현 시점에선 LG가 KIA보다 무승부가 1개 더 많은 것도 유리하다.
한편, 무승부 이후 KIA가 무승부를 또 다시 한 차례 추가하면서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맞대결도 7승7패2무로 동률이기 때문. 이럴 경우 16차례 맞대결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4위가 된다. 두 팀은 지난 15경기서 KIA가 76점, LG가 75점을 기록했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실제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KIA가 유리하다.
[LG 선수들(위), KIA 선수들(가운데), LG-KIA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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