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언론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아시아축구연맹 부회장 선임 소식을 일제히 전하면서 장젠의 국제축구연맹 이사직 도전 소식을 아울러 다뤘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54)이 지난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부회장에 상임회의 투표 만장일치로 선임된 가운데 이는 중국 장젠(張劍.50)의 국제축구연맹(FIFA) 이사직 도전을 위한 장지룽(張吉龍.64)의 사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아시아축구연맹 부회장직을 맡고 있던 장지룽이 지난 7월 자신의 질병을 이유로 부회장직을 사퇴했다고 전하면서, 그간 공석으로 있던 이 직책에 한국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장지룽이 아시아축구연맹 부회장직에서 내려온 것은 장젠에게 있을 가능성을 더욱 터주기 위한 '희생'이었다고 보도하면서, 장젠 현 중국축협 사무총장이 얼마 후 있을 국제축구연맹 이사직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은 올해 초 이사직에 해당하는 집행위원직을 24인에서 36인으로 크게 늘렸으며 이로 인해 아시아축구연맹으로 3개의 집행위원직이 추가 할당됨으로써 중국에서는 장젠이 신규 집행위원직 선거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됐으며 당선을 위해서는 한국의 적극적 지지를 필요로 한다.
신설 이사직은 한국 정몽규 회장이 지난 7월 후보직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카타르 축협 부회장 사오드 아지즈 알 모한나디가 역시 지난 25일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결과로 장젠 중국 축협 부회장, 알리 카파니산 나에니 이란 축협 부회장, 자이누딘 노르딘 싱가포르 축협 회장 등 3인의 남성 후보 중에서 2인이 선임되고 한은경 북한 축협 부회장 등 3인의 여성 후보 중 1인이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젠 중국 축협 사무총장은 중국 베이징대 법학과를 나와 국가체육총국 축구관리중심 주임으로서 체육법을 주로 연구해왔으며 현재 중국 축협 상무 부주석 겸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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