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31)가 호투에도 불구,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할 기회는 얻지 못했다.
소사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⅔이닝 10피안타 3실점을 남겼다.
소사는 최근 사망한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를 추모하는 의미로 이니셜과 등번호를 자신의 모자에 새기고 등판했다.
1회초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한 소사는 2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를 맞지 않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에는 수비의 도움이 있었다. 중전 안타로 이재원을 내보내자 김강민이 3루 방향으로 번트를 댔다. 이때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가 과감하게 2루로 송구, 선행주자를 아웃시켜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나주환에게는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이병규(7번)의 호송구로 3루로 달리던 김강민을 태그아웃시켰다.
4회초에는 거꾸로 김성현에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좌익수 이병규의 실책으로 2사 2루 위기에 놓였지만 한동민을 초구에 2루 땅볼로 제압한 소사는 5회초 3점을 내주고 3-3 동점을 허용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1사 1루에서 김강민에게 134km 포크볼을 던진 것이 한 가운데로 몰렸다. 결과는 좌월 2점홈런. 소사는 나주환을 몸에 맞는 볼, 김동엽을 좌중간 안타로 내보내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고 결국 최정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그래도 정의윤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역전을 내주지 않은 소사는 6회초 2사 1루에서 이재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7회초 김강민, 박정권, 김동엽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폭발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최정과 정의윤을 나란히 범타로 처리하고 기세를 올렸으나 김성현과 한동민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LG는 김지용을 마운드에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지용은 헥터 고메즈를 삼진으로 잡았고 소사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LG 소사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SK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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