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관중 못지 않게 기록도 풍성했다.
사상 첫 800만 관중을 달성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는 정규시즌 종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720경기 중 718경기를 마쳤으며 순위 역시 8, 9위 결정만 남기고 있다. 6개월여간 대장정 속에 다양한 기록들이 나왔다.
▲ 이승엽, 600홈런부터 2000안타-최다 타점까지… 그가 곧 역사다
1995년 프로 데뷔 이후 어느덧 22시즌째. 한국과 일본 무대를 오가면서 쌓은 기록들은 이제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것이 됐다.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삼성)은 후반기 들어 홈런과 안타, 타점 기록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시즌에도 꾸준히 홈런 숫자를 늘려간 이승엽은 9월 14일 대구 한화전에서 이재우를 상대로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때린 159개를 빼더라도 KBO리그에서만 443개를 기록, 2위 양준혁(351개)과 100개 가까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홈런이 전부는 아니었다. 9월 7일 대구 kt전에서는 최고령-최소시즌 2000안타를 달성했으며 8월 24일 대구 SK전에서는 1390타점째를 기록, 통산 타점 부문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세 가지 기록 모두 홈에서 달성해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이승엽이 세운 2000안타의 경우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기쁨을 맛봤다. 포문은 박용택(LG)이 열었다. 박용택은 8월 11일 잠실 NC전에서 통산 6번째 2000안타를 달성했으며 정성훈(LG)이 8월 28일 잠실 kt전에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어 이승엽이 역대 8번째 2000안타 주인공이 됐으며 박한이(삼성)이 9월 8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를 달성했다. 박한이는 부상 공백을 딛고 16년 연속 100안타도 이뤄냈다.
▲ 두산, 팀부터 개인기록까지 기록잔치
두산 베어스는 시즌 내내 쾌속질주를 이어가며 1995년 이후 21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이 과정에서 팀은 물론이고 선수 개인별로도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91승을 넘어 한 시즌 최다승 신기원을 열었다. 144경기에서 93승을 챙겼다. 물론 2000년에는 133경기 체제, 올해는 144경기를 치르기는 했지만 2016년 두산이 역대 최강팀 반열에 올랐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화요일에는 '극강'이었다. 두산은 8월 23일 LG에게 패하기 전까지 화요일 19연승을 달렸다. 이는 1985년 삼성이 수요일에 기록한 16연승을 훌쩍 뛰어 넘는 연승이었다.
선수들로 보면 선발들의 활약이 빛났다. 더스틴 니퍼트(22승)와 마이클 보우덴(18승), 장원준(15승), 유희관(15승)은 나란히 15승 고지를 밟았다. 사상 처음으로 선발 4인방이 같은해에 15승을 달성한 것이다.
니퍼트는 8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22승째를 기록, 2007년 다니엘 리오스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외국인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보우덴은 6월 30일 잠실 NC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김현수 자리를 훌륭히 메운 박건우는 6월 16일 광주 KIA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이에 앞서 같은 장소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김주찬(KIA)이 4월 15일 넥센을 상대로 사이클링히트를 이뤄내기도 했다.
또 최정(SK)은 12시즌만에 몸에 맞는 볼 통산 1위에 올랐으며 그의 소속팀 SK는 6월 14일 대구 삼성전부터 7월 9일 인천 kt전까지 21경기에서 연속으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을 썼다.
김태균(한화)은 최연소 3000루타와 함께 KBO리그 첫 300출루를 이뤄내는 등 다양한 기록을 쌓아갔다.
[이승엽(첫 번째 사진), 두산 선수들(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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