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이란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뒤져있다. 이란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상대전적에 밀리는 몇 안되는 나라다. 특히 한국은 6번의 이란 원정 A매치에서 2무4패를 기록하며 한 차례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란전을 앞둔 대표팀 선수단은 8일 테헤란에 입성한 가운데 9일 첫 훈련을 소화하며 현지적응에 돌입했다. 이란전을 앞둔 선수들은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감보단 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카타르전을 마친 후 "그 동안 이란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라며 "항상 경기를 잘했지만 마지막에 실수가 있었다"며 의욕을 보였다.
지난 2009년부터 3차례 이란 원정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는 이청용은 테헤란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의 까다로운 점에 대해 "관중이 많은 것이다. 많은 관중이 오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선 심리적인 부담을 가지게 된다. 그런 점이 어렵다"면서도 "결과적으로 경기는 패했지만 최근 이란 원정에서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 동안 이란과의 경기에선 내용을 주도 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찬스가 왔을 때 집중해서 득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팀 후배들 역시 이란과의 대결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 2013년 열린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활약했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이란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가 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침착하게 상황을 봤으면 좋겠다. 이기려고 덤비지 않고 상황을 보면서 경기를 한다면 좋은 상황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테헤란에서 원정 경기를 치렀던 김보경(전북)은 "이 곳에 오기 전부터 예전 경기를 되돌려 봤다. 준비한 것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 결과가 좋지 못했다. 원정경기에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팀에 대해서 잘알아야 한다. 이번 경기에선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한다면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은 이란과의 최근 3차례 A매치에서 모두 0-1로 패했다. 이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이란전 연패 탈출과 함께 사상 첫 테헤란 원정 A매치 승리를 노린다.
[대표팀 훈련장면.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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