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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공효진, '공블리'로 통하는 여배우다.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으로 믿고 보는 로코퀸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로 공블리로서 시동을 건 뒤 '파스타'로 탄력을 받았다. 이후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질투의 화신'까지 매 작품마다 흥행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공효진이라는 배우를 공블리로만 알고 있다면 오산이다. 한 단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다는 사실. 안방극장에선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낸다면 스크린에선 변신의 귀재로 통한다.
공효진은 모델 출신에서 연기자로 전향할 당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다. 연기 데뷔작인 '여고괴담 두 번재 이야기'에서 여고생 지원 역할을 맡아 개성파 배우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숏커트에 치아 교정을 한 걸크러시 소녀로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같은 여고생 역할도 그가 하면 매번 색달랐다.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선 짝사랑 선생님을 위해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여고생 여일 캐릭터를, '화산고'에서는 검도부 부주장 소요선을, '품행제로'에서는 최고 날라리 나영을 각기 다른 얼굴로 완벽 소화했다.
이후 '가족의 탄생'에선 리얼한 연기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선경 역할을 맡아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극 중 엄마, 남자친구 등과 갈등을 벌이는 인물로 공감을 자극했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못생김도 마다치 않는 여배우다. '미쓰 홍당무'에선 안면홍조증에 걸린 비호감 양미숙으로 변신,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발휘하며 연기력이 폭발했다는 극찬을 받았을 정도다. 결국 이 작품으로 2008년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또 영화 '고령화가족'에서는 결혼만 세 번째인 미연 역으로 뻔뻔한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보였다. 로맨틱 코미디물 '러브픽션'에서도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바 있다. 기존 로코물 속 마냥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겨드랑이 털까지 붙이는 열정을 보였다.
이번엔 스릴러물 도전에 나섰다. 공효진은 다음달 개봉을 앞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한매 역할을 맡았다.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를 연기한다.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인 인물. 공블리를 벗고 또 한 번 관객들에게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여고괴담' '미씽: 사라진 여자'스틸, '미쓰 홍당무' 포스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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