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이번에도 양현종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와 일전을 벌인다. KIA의 선발투수는 'LG 킬러'로 유명한 양현종. 올해도 2승 2패 평균자책점 2.41로 LG전에서 호투했다.
그래도 LG가 자신감이 있는 것은 순위 결정에 중요한 2경기에서는 모두 양현종에게 패전을 안긴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LG는 KIA와의 막판 중요한 대결을 모두 승리하며 4위로 올라올 수 있었다.
일단 LG는 '양현종 킬러' 문선재를 1번타자로 집어 넣었고 좌완투수에 강한 이형종을 2번 타순에 넣는다.
그리고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박용택을 3번 타순에 그대로 기용한 점이다. 박용택은 양현종에게 통산 타율 .150(60타수 9안타)으로 부진하다. 정규시즌에 양현종이 나오는 날에는 벤치를 지키는 날도 꽤 있었다.
그러나 양상문 LG 감독은 10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패하고 박용택과의 면담을 통해 박용택을 선발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양 감독은 "(박)용택이와 면담을 했다. 본인이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3번 타순에 그대로 넣은 것에 대해서는 "어차피 넣을 거면 본인의 자리에 넣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사실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의 맞대결 기록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규시즌의 데이터가 반드시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마침 박용택은 1차전에서 멀티히트로 타격감이 달아오른 상태다. 그래서 박용택과 양현종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벌써부터 흥미롭다.
[LG 박용택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무사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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