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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샤이니 키가 자신을 백조가 아닌 닭이라고 표현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는 그룹 샤이니 키, 배우 허성태, 작가 조승연이 건대 입구 사거리로 나섰다.
이날 키는 "나는 아이돌 중 닭이다"라며 본인을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냈고, 관중들에 "이야기하기에 앞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내 나이는 26살이다. 어떠한 인생의 방향성을 제시할만한 입장이 아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내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내가 인터뷰를 하다가 어떤 기자분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 팀 샤이니가 백조 같다더라. 그게 무슨 말일까 했는데 선천적으로 아름다운 새가 호수에서 우아하게 헤엄치는 거 같다더라"라며 "'선척적'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봤다. 나는 어떻게 연예인이 됐는지도 신기하다. 그런데 백조라고 비교를 해주셔서 다른 새를 찾아봤더니 '닭'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키는 "이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면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어 부모님을 설득시켰다. 전화, 편지, 메일 오디션을 봤었다. 다 탈락했다. 서울 와서 본 오디션도 떨어졌다. 그런데 그 해 전국 투어 오디션에 붙었다. 지금 와서 들어보니 8000대 1이라더라. 붙은 이유는 미스터리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15살에 합격 후 18살에 데뷔했다. 3년 만에 데뷔였다. 그땐 내가 백조인 줄 알았다. 그런데 데뷔하자마자 현실에 부딪혔다. 여러분, 성적표라는 단어 싫어하시지 않냐. 연예인들에게도 성적표가 있었다. 검색 순위다. 나는 만년 5등이었다. 너무 많은 회의감이 들더라. 열심히 해도 성과가 좋지 않아 기계처럼 살았다. 그래서 백조들이 하는 걸 따라 했다"라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우아한 백조들 사이에서 헤엄치고 있는 닭인 나를 발견했다. 나 스스로 경쟁력이 너무 없더라. 그때 그걸 처음 인정했다. 2년이란 시간을 그냥 보내고 닭인 나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키는 "옷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옷을 사서 괴상망측하게 스타일링을 하고 다녔다. 패션업계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우리 회사에 소문이 나면 인정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소문이 좋게 나서 대중들에게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라며 "그다음 고민이 '이걸 어떻게 하면 닭답게 일을 할 수 있을까'였다. 그래서 샤이니 의상을 맡고 싶다고 했다. 연예인이랍시고 회의실에서 꼴값 떨고 싶지 않아 PPT를 만들어 갔다. 고맙게도 마음에 들어하셨고 나중에는 역으로 두 번이나 부탁하셨다"라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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