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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A 다저스가 혈투 끝에 워싱턴을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2013년 이후 3년만에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워싱턴은 2승 1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4차전과 5차전을 내리 내주며 아쉬움 속에 한 시즌을 마감했다.
출발은 워싱턴이 좋았다. 워싱턴은 2회말 선두타자 다니엘 머피의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튼 뒤 라이언 짐머맨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니 에스피노자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2루 주자 머피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6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한 다저스는 7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호투하던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1 동점.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볼넷으로 흐름을 이어간 뒤 하위 켄드릭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찰리 컬버슨이 쓰리번트 아웃됐지만 대타 카를로스 루이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2-1로 뒤집었다. 여기에 저스틴 터너가 2타점 3루타를 때리며 순식간에 4-1로 달아났다.
워싱턴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대타 크리스 하이지의 투런 홈런으로 3-4, 1점차로 따라 붙었다.
이 때부터 LA 다저스의 파격이 이어졌다. 7회에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투입한 것. 잰슨은 7회 고의4구 등으로 주자 2명을 내보내기는 했지만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더 놀라움은 9회에 나왔다. 4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클레이튼 커쇼가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것. 다저스는 9회말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하자 커쇼를 투입했다.
웃은 팀은 다저스였다. 커쇼는 머피에 이어 윌머 디포까지 범타로 막으며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완성했다.
대타 루이스는 결승타를 날리며 제 몫 이상을 해냈으며 터너도 유일한 안타를 2타점 3루타로 장식했다. 피더슨도 천금 같은 동점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잰슨과 커쇼가 7~9이닝을 틀어 막았다.
반면 워싱턴은 마지막 3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한 해 야구를 마감했다. 9회 1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도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LA 다저스 선수들.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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