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신재영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 후 교체됐다. 투구수는 61개.
신재영은 올 시즌 30경기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한 팀의 토종 에이스이자 유력한 신인왕 후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의 압박감 극복 여부가 관건이었다. 올해 LG를 상대로는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85로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잠실 성적 또한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7.71이라 이날 반전이 필요했다.
경기 초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1회부터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직구의 원활한 제구를 앞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회에 던진 공은 단 6개.
2회 역시 공 3개만으로 루이스 히메네스-오지환을 손쉽게 막아냈다. 채은성의 빗맞은 안타 이후 양석환을 사구로 출루시키며 위기에 몰렸으나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 처리, 실점을 막았다. 이번에도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가 결정구였다.
3회에는 제구가 다소 높게 형성되며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루의 위기. 계속해서 공이 높은 쪽에서 형성됐고, 이천웅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흔들린 신재영의 해법은 슬라이더였다. 박용택에게 볼카운트 1B2S서 가운데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것. 이후 히메네스에게 유격수 쪽 강습 타구를 맞았으나 이를 김하성이 잡아냈고, 그 사이 3루를 통과해 홈으로 가려한 손주인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위기 탈출.
그러나 기쁨도 잠시, 4회 다시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맞았다. 이후 채은성의 우익수 뜬공, 양석환의 기습번트로 봉착한 2사 2루 위기. 신재영은 초구에 137km 직구를 던지다 유강남에게 좌월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다. 카운트를 잡으려 던진 공을 유강남이 놓치지 않았다. 손주인의 내야 뜬공으로 이닝 종료.
1-2로 뒤진 5회에는 선두타자 김용의를 유격수 김하성의 수비 도움을 받아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슬라이더의 높은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이천웅-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급격히 흔들렸다.
그러나 신재영은 당황하지 않고 공 1개로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오지환을 상대하려던 찰나, 넥센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신재영은 박주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그렇게 포스트시즌 첫 출전을 마무리했다.
이후 오지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박주현이 채은성을 범타 처리, 신재영의 자책점은 2에서 머물렀다.
[넥센 신재영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 vs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1,2루서 교체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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