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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사랑 받기를 원하지만 정작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타인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온전한 자존감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개그우먼 이국주(30)는 이른 바 '뚱뚱한' 캐릭터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남들보다 큰 체격에 살집도 있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당당한 이국주에게 궁금했다. '긍정 에너지의 근원이 뭔가요?' 이국주 역시 많은 악성댓글을 피해갈 수 없는 연예인이지만, 언제부턴가 댓글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제가 긍정적이고 당당하다고요? 당당한 척 하다 보니까 당당해 졌어요. 저도 사람이니까 상처를 받지만, 괜찮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했어요.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니까 저를 떠나더라고요. 나를 사랑하니 그들도 저를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욕 먹는다고 움츠리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제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다 보면 제 매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생겨요."
이국주의 매력은 거침 없는 당당함과 편안함이다. 자신의 매력 포인트로 이국주는 '편안함'을 꼽았다. 정확하게는 '편안한 얼굴'이라며 웃었다. "저는 누구나 편안하게 다가오시더라고요. 저 멀리서 절 보면 웃으면서 다가오시고,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그 비결이 뭐냐고요? 얼굴이죠. 제가 엄청 예쁘게 생겼어 봐요. 남자들이 다가오기 어려웠겠죠, 여자도 그래요. 여자도 은근히 예쁜 여자는 견제하니까. 저를 편안하게 생각해 주시는 거. 그게 참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죠."
이 편안하고 친근한 매력은 DJ로서 이국주의 정체성이 됐다. 이국주는 지난해 1월부터 SBS 파워FM '이국주의 영스트리트' DJ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올해가 바뀌면 2년을 꽉 채우게 된다. 이국주는 "이 라디오 부스에 오면 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고 웃었다.
"지난해 1월 15일 제 생일날 시작했어요. 사실 제 최종적 꿈이 DJ였는데, 이게 이렇게 빨리 이뤄지게 될 줄이야. 생일에 첫 방송을 하는데 정말 되게 행복했어요. 처음엔 '1년만 버텨보자'는 생각이었죠.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까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제 스타일로 가는 게 맞더라고요. 제가 말투가 여성스럽진 않잖아요. 처음엔 발음도 좋지 않은 게 신경 쓰였고, 분위기도 붕 떠 있었는데, 3개월쯤 지나고 안정을 찾았어요. 지금은요? 내 집처럼 날아다녀요!"
2년차 DJ 이국주는 롤모델로 가수 겸 방송인 노사연을 꼽았다. 게스트를 편하게 해주고,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을 닮고 싶단다. "제가 라디오 게스트 처음 했던 게 노사연 선배님이었거든요. 정말 후배 아닌 동생처럼 딸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셨어요. 정말 많이 배웠어요.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게스트들과 잘 섞이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게스트들이 '한 번 더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좋을 거 같아요."
[사진 =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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