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넥센이 염경엽 감독과의 그동안의 간략한 일들과 함께 사퇴 표명 방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염경엽 감독의 사임 의사에 대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넥센 관계자들은 전날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뒤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이 패장 인터뷰에서 자진사퇴를 선언했기 때문. 넥센 관계자는 "공식 입장표명은 내일(18일)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넥센은 회의 끝에 오후 4시경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목은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사임 수용'으로 간단했지만 내용에는 그동안의 과정과 함께 섭섭함이 묻어났다.
넥센은 "지난 8월 1일 올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통보했던 염경엽 감독에 대해 당시 구단에서는 만류와 동시에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떠나겠다면 동의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센은 "하지만 이러한 사실과는 별도로 어제(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종료 후 소속팀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먼저 사임 의사를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진실공방'을 이어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넥센은 "향후 구단에서는 지난 8월 초부터 최근까지 구단은 물론, 야구계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었던 염경엽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여러 내용에 대해 지난 4년간 팀을 이끌었던 부분을 인정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식 입장 표명은 물론,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이 자진사퇴 선언으로 시작된 숨가빴던 시간은 18시간만에 넥센의 유감 표명으로 마무리됐다. 그렇게 넥센과 염경엽 감독과의 4년간의 동고동락도 끝을 맺었다.
[염경엽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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