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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우리 일은 선택받는 직업이잖아요. '나 일하고 싶다'라고 해도 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쉬고 있을 때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복귀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김승우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그리고 '해피선데이-1박2일'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김승우는 기자들을 오히려 인터뷰하는 배우일 만큼,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대화를 잘 이끌어나간다.
이어 그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중,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 MC로 출연을 확정했다. 3년 만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그의 심경은 어떨까.
"20대 때보다 지금은 좀 더 여유가 있긴 한데 여전히 마찬가지예요. 저 아니고도 대체자들은 있을 거고, 어느 누군가는 제 빈자리를 당연히 채울 거예요. '널 위한 작품이야'라는 말은 절대 믿지 않아요.(웃음) 그걸 반대로 얘기하면 내 자리는 당연히 채워지는 거니까, 쉬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배우의 수명이 판가름이 나지 않을까 싶어요."
김승우는 '살림하는 남자들'로 대중과 새롭게 만난다. 살림하는 노하우를 이야기하는 토크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는 전달자 역을 해야하는 터라, 그의 책임감은 더욱 막중하다. 봉태규, 김정태, 김일중, 문세윤 등과 함께 프로그램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후배들에게도 항상 그런 얘기를 해요. 일 안하고 쉴 때 개인적인 활용을 잘 하길 바란다고요. 저도 놀고 있을 때 말 그대로 놀러 다니고 놀기만 했다면 아직까지 일을 하고 있지 못할까 싶어요. 요즘 가장 행복을 주는 일이요? 얼마 전에 서점에서 책을 7~8권 사가지고 나오는데 아내에게 '나 진짜 행복하다. 부자된 것 같다'라고 말했어요. 마음이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김승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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