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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최강 오리온을 잡아 자신감을 다시 회복할 것 같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홈경기서 2차 연장 끝에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107-104로 꺾었다. 삼성은 오리온의 개막 4연승을 저지하며 오리온과 함께 시즌 성적 3승 1패가 됐다. 더불어 개막 후 홈 3연승을 달렸다.
초반부터 오리온의 유기적인 플레이에 끌려 다닌 경기였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내-외곽에서 중요한 한 방을 터트렸다. 2차 연장서도 김동욱에게 3점포를 허용, 5점 차로 끌려갔으나 문태영이 동점 3점포, 테크니컬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성공시키며 최종 승리를 챙겼다.
라틀리프는 골밑을 굳건히 지키며 34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문태영도 3점슛 4개를 포함 2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연장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 리듬을 뺏겼다가 이긴 경기였다. 예전 같으면 힘들었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잘해줬다”라며 “연장서 문태영이 3점슛을 넣어준 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라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도 “실점을 많이 허용한 부분은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 트랩 수비에 대해서는 많은 준비를 했는데 많이 막혔다. 부산 원정에서 패하고 온 부분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최강이라 할 수 있는 오리온을 잡아 다시 한 번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연장서 터진 문태영의 동점 3점포에 대해서는 “항상 쿼터 종료 2~3초 남았을 때 많이 연습했던 패턴이었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마이클 크레익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크레익은 이날 2쿼터부터 투입돼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U파울 2개를 범하며 아직 한국농구에 적응이 덜 됐음을 알렸다. 이 감독은 “크레익이 그래도 트랩 수비를 힘으로 극복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U파울 역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KCC, 오리온, 모비스 등 리그가 거듭될수록 강해질 것으로 본다. 최대한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을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다들 비슷해 박빙의 양상이 펼쳐질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장을 떠났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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