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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래퍼 치타가 과거 교통사고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는 래퍼 치타, 한국화가 김현정, 최서윤 편집장의 말로 하는 버스킹이 그려졌다.
이날 유희열은 치타에 "국가대표급 래퍼다. 원래는 보컬이었는데 어떻게 래퍼로 전향하게 됐냐"라고 물었고, 치타는 "17세에서 18세로 넘어가는 시점에 교통사고가 나 머리를 크게 다쳤다. 신문에도 난 사고였다. 뇌 수술로 두성도 못 쓰고, 목도 못 쓰는 상태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음악이 너무 절박해 랩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희열은 "그럼 오늘 버스킹도 그 사건에 대한 거냐"라고 물었고, 치타는 "나를 만든 건 그 큰 사건이 아니다. 그 사고에 가려져 있던 이야기를 하러 왔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시민들 앞에 선 치타는 "여러분의 가까운 사람이 생사의 기로에 서있다. 그때 여러분이 선택을 해야 하는 건 두 가지뿐이다. 첫 번째는 살 확률은 높지만 장애를 가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살 확률은 희박하지만 꿈을 이룰 수 있다. 이걸 5분 안에 결정해야 한다면 어떤 결정을 하시겠냐"라고 물었고, "이건 우리 부모님이 내려야 했던 선택의 기로였다. 내가 고등학생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 5분 안에 선택을 하게 됐고, 부모님이 선택한 건 '코마테라피'였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치타는 "아버지가 이 결정을 하시곤 어머니의 손을 잡으며 '은영이 잘못되면 우리도 같이 갑시다'라고 하셨다더라. 아버지는 내 꿈을 아셨다. 내가 사고로 인해 꿈을 이루지 못할 거라는 걸 깨닫는 순간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거란 걸 아셨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치타는 "네티즌들이 그런 말씀도 하신다. 교통사고를 그만 좀 우려먹으라고. 그런데 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 사고로 인해서 얻고, 깨달았던 것이 많아 좋은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사진 = JTBC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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