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선수 출신을 넘어 감독 출신이 단장이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3일 김성근 감독의 유임과 함께 신임 박종훈 단장 선임을 발표했다.
김성근 감독 유임 소식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지만 박종훈 단장 선임 또한 파격적인 일이다. 그동안 사장과 함께 단장은 선수 출신과는 인연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 그룹 안에서 발탁했다.
사장은 김응용 전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역임한 것이 전부이며 단장 또한 현재 10개 구단 단장 중 선수 출신인 민경삼 SK 단장과 김태룡 두산 단장, 두 명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 출신이 단장으로 선임됐다. 박종훈 신임 단장은 코치와 2군 감독 등을 거쳐 LG 트윈스에서 감독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기도 했다. 사상 첫 감독 출신 단장이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후에는 NC 다이노스에서 현장과 프런트를 오갔다. 올시즌에는 육성 본부장을 맡았다.
한화는 "구단 전문성 강화를 위해 '프런트 이원화' 개편 작업을 실시한다"며 "한화는 기존 프런트를 '운영부문'과 '지원부문'으로 이원화 해 내부 인력 전문성 제고와 외부 우수 전문가 영입을 통한 프런트 강화를 동시에 추구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운영부문에는 전문 야구인인 박종훈 전 LG트윈스 감독(현 고양다이노스 본부장)을 신임 단장으로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감독을 유임시킨 가운데 한화의 이러한 선택이 내년 시즌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LG 감독 시절 박종훈 단장.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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