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덕분에 무려 2,897일 만에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4-70 완승을 거뒀다.
데이비드 사이먼(22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오세근(14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번갈아 골밑을 장악, 팀 승리를 주도했다. 키퍼 사익스(17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도 버저비터, 덩크슛 3방 등을 묶어 KGC인삼공사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문성곤(10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은 데뷔 첫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KGC인삼공사가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린 건 2008-2009시즌이 한창이던 2008년 11월 28일 이후 2,897일만이다. 반면, kt는 올 시즌 2번째 2연패에 빠져 울산 모비스, 전주 KCC와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KGC인삼공사는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김기윤과 사이먼 등이 연속 8득점하며 1쿼터를 개시한 KGC인삼공사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3점슛, 키퍼 사익스의 버저비터까지 더해 26-18로 1쿼터를 마쳤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에도 줄곧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재도에게 연속 5실점해 10점차로 쫓긴 것도 잠시, 사이먼과 오세근이 골밑을 장악해 금세 분위기를 전환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49-33이었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사익스가 연달아 덩크슛을 터뜨리며 kt에 찬물을 끼얹었고, 이정현과 전성현은 번갈아가며 3점슛을 적중시켰다. KGC인삼공사는 사이먼의 골밑득점, 사익스의 덩크슛을 더해 37점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를 맞이할 때 이미 KGC인삼공사는 승기를 잡은 상황이었다. 실제 KGC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 이후 국내선수들만 투입하는 등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쁨을 맞았다.
선두로 도약한 KGC인삼공사는 오는 5일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4연승을 노린다. kt는 같은 날 창원 LG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에 나선다.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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