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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마이크 매시니 감독의 인연은 계속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매시니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알렸다. 1년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던 매시니 감독은 이로서 2020년까지 ‘홍관조’ 군단 사령탑을 맡는다.
2011년부터 세인트루이스 지휘봉을 잡은 매시니 감독은 토니 라루사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세인트루이스의 명성을 이어갔다. 2013, 2014, 2015 시즌 3연속 지구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3년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특히 포스트시즌서 팀 활약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가을 좀비’라는 신생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매시니 감독의 고용 안정(?)으로 관심은 자연스레 코리안리거 오승환으로 몰린다. 1+1 계약에 따라 오승환은 내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 상 마지막 시즌인 오승환에게 감독과의 관계는 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다행히도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에게 절대적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 시즌 추격조로 ‘빅 리그’ 루키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연이은 호투로 매시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필승조 승격에 이어 자신의 천직인 마무리 보직까지 따내며 세인트루이스 핵심 불펜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매시니 감독은 오랜 기간 팀 마무리 역할을 수행한 트레버 로젠탈의 보직을 변경할 정도로 오승환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시즌 후반기에 돌입해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의 활용도를 점점 더 높였다. 1이닝만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1이닝 플러스’ 마무리까지 고려한 모습이 종종 나타났다.
오승환은 지난 8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서 팀 6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5-4로 불안한 리드를 가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8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아 역전 허용을 눈앞에 둔 상황. 매시니 감독은 곧바로 오승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승환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무사 만루 위기서 단 1점도 주지 않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9회 블론 세이브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매시니 감독의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승환은 내년 시즌에도 세인트루이스의 최종 뒷문을 지킬 예정이다. 재계약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매시니 감독이 무한 신뢰를 보내는 오승환에게 새로운 시즌 어떤 임무를 맡길지 주목된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상), 오승환(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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