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구리 이후광 기자] KDB생명이 향상된 경기력으로 홈 개막전을 빛냈다.
최근 4시즌서 3차례나 최하위를 기록한 구리 KDB생명 위너스. 국가대표 가드 이경은과 득점력이 우수한 한채진, 조은주 등을 보유했으나 저조한 야투율, 잦은 턴오버, 견고하지 못한 수비 등 기본기의 부재로 인해 번번이 최하위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시즌에 앞서 또 한 번의 쇄신을 다짐한 KDB생명은 박신자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노현지, 정유진, 진안 등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값졌다. 또한 이미 WKBL서 검증된 득점기계 카리마 크리스마스를 영입, 전력을 강화했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강한 수비에서 이어지는 빠른 공격, 기본기를 강화했다.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물론 첫 출발을 좋지 못했다. 지난 10월 30일 청주 KB전에서 1쿼터 시작 9분여가 돼서야 첫 득점에 그치는 등 저조한 야투율에 46-61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홈 개막전을 달랐다. 비시즌 기간에 쏟은 땀이 마침내 어느 정도 성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리바운드, 패스, 속공 등 기본기가 탄탄해진 느낌이었다. 1쿼터 이경은과 조은주가 정확한 패스로 각각 어시스트 3개를 만들어냈다. 골밑에서는 김소담이 무려 4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김소담은 2쿼터에도 신한은행의 패턴플레이를 조기에 끊는 등 상대 골밑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크리스마스 효과 역시 빛났다. 수비가 이뤄지자 크리스마스의 득점력은 더욱 돋보였다. 3쿼터에는 내, 외곽을 넘나들며 혼자서 13점을 넣기도 했다. 개인 능력 자체가 뛰어난 부분도 있었으나 그 뒤에는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속공 전개가 있었다. 경기 후반에는 상대의 살아나려는 흐름을 적시에 파울과 스틸로 끊어내는 능력도 선보였다.
KDB생명은 결국 신한은행에 66-52 대승을 거뒀다. 5시즌만의 홈 개막전 승리. 스틸은 상대에 9개나 앞선 11개를 기록했고, 턴오버는 상대의 1/2에 해당하는 단 7개 밖에 범하지 않았다. 기본기가 탄탄해진 결과였다. 비록 아직 2경기를 치른 KDB생명이지만 이날 보여준 경기력은 달라진 KDB생명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KDB생명 선수단.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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