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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이 극적으로 시즌 첫 연패 위기서 벗어났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연장접전 끝 83-71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4승1패로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모비스는 시즌 첫 연승을 놓쳤다. 1승5패.
오리온은 이틀 전 삼성전서 2차연장을 치르느라 몸이 무거웠다. 공격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 모비스도 5분17초를 남기고 박구영이 3점포를 터트릴 때까지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오리온의 수비가 강했던 게 아니라 쉬운 슛 실수가 많았다. 찰스 로드의 컨디션은 여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모비스는 박구영과 대체 외국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투입되면서 흐름을 바꿨다. 박구영은 3점포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올렸다. 이날 대만에서 비자를 받고 입국한 블레이클리는 6개월을 쉬었다. 그러나 몸은 가벼웠다. 연이어 속공 득점을 올렸다. 함지훈은 이승현의 느슨한 마크를 뚫고 베이스라인 돌파로 득점했다. 3점포도 터트렸다. 1쿼터는 모비스의 19-15 리드.
블레이클리는 특유의 패스센스를 발휘, 로드의 득점을 도왔다. 송창용, 이지원도 득점에 가담했다. 몸이 무거운 오리온은 헤인즈에게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루트를 보였다. 헤인즈 역시 평소와는 달리 슛 실수가 잦았다.
결국 오리온은 기습적으로 지역방어를 활용, 체력을 보완하면서 모비스의 흐름을 흔들어보려고 했다. 수비는 재미를 봤다. 그러나 바셋과 헤인즈가 반칙을 얻어놓고도 자유투를 연거푸 놓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모비스도 2쿼터 막판 게임체력이 완전하지 않은 블레이클리를 빼며 확 달아나지는 못했다. 전반전은 모비스의 32-28 리드.
오리온이 하프타임에 정비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흐름을 바꿨다. 바셋이 연속 득점을 퍼부었다. 하지만, 모비스도 로드가 모처럼 골밑 득점을 올리며 받아쳤다. 활발한 패스에 의한 전준범의 3점포로 다시 앞서갔다. 브레이클리가 함지훈 대신 투입, 이승현을 상대로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의 느슨한 수비에 전준범이 또 3점포를 터트렸다. 로드의 속공 덩크슛, 골밑 득점도 나왔다. 오리온은 문태종이 분전하며 힘겹게 추격했다. 3쿼터는 모비스의 52-46 리드.
역시 오리온은 저력이 있었다. 4쿼터 초반 헤인즈가 집중력을 발휘, 연속득점을 올려 추격했다. 모비스는 실책을 연발했다. 문태종도 골밑을 파고 들어 점수를 보탰다. 흐름이 오리온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외곽포가 계속 침묵했다. 그 사이 모비스는 송창용이 5분43초전, 5분19초전 연이어 3점포 를 터트려 주도권을 유지했다. 오리온은 체력 저하 여파로 외곽공격은 물론 외곽수비도 느슨했다.스크린 이후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오리온은 김동욱과 헤인즈를 앞세워 다시 모비스를 압박했다. 결국 경기종료 54초전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모비스는 36.7초전 블레이클리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오리온도 26.2초전 김동욱의 포스트업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작전타임 후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24초 공격제한시간에 걸렸다.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오리온은 연장 시작과 동시에 김동욱의 패스를 받은 헤인즈가 덩크슛을 터트렸다. 모비스는 블레이클리가 자유투를 얻었으나 1개만 성공했다. 이승현도 상대 팀 파울에 의해 자유투 1개를 넣었다. 이어 김동욱이 송창용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통해 3점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이어 모비스는 골밑에서 펌블을 범했고, 그 사이 오리온은 헤인즈의 자유투, 덩크슛으로 달아났다. 경기종료 1분30초전 문태종의 좌중간 3점포로 승부를 갈랐다. 그렇게 혈투가 마무리됐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29점을 올렸다.
[헤인즈.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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