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 외국선수 마이클 크레익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결국 팀이 승리를 따낸 덕분에 크레익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크레익은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출전, 삼성의 76-75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크레익은 23분 21초 동안 18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더블 더블을 작성한 유일한 선수였다.
크레익은 이날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를 뽐낸 것은 물론, 분위기 전환에 있어서도 능력을 뽐냈다. 2쿼터에 덩크슛을 터뜨렸고, 2쿼터 막판에는 격차를 3점으로 좁히는 3점슛까지 넣었다.
삼성은 크레익의 활약 속에 위닝샷을 넣은 리카르도 라틀리프, 김준일 등의 활약을 더해 2연승을 내달렸다. 덕분에 삼성은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크레익은 삼성이 1점차로 추격한 3쿼터 초반 속공 상황에서 윈드밀 덩크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실패에 그쳤고, 삼성은 이후 제임스 켈리에게 골밑득점을 내줬다. 전세를 뒤집었어야 할 상황이 오히려 3점차까지 뒤처지는 상황으로 바뀐 것.
크레익은 이에 대해 “감독님이 아직 별다른 말씀을 안 하셨는데, 내일 훈련할 때는 혼날 것 같다. 1점차로 지고 있던 상황이어서 상당히 중요한 공격이었기 때문”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크레익은 이어 “감독님은 뭐라고 안 하셨지만, 동료들은 뭐라고 하더라. 다음에 똑같은 찬스가 오면, 당연히 다시 덩크슛을 시도할 것”이라며 웃었다.
[마이클 크레익. 사진 =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