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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엔딩요정', '엔딩이 다 했다' 등의 표현이 등장할 만큼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유독 매 회의 엔딩이 강렬한 드라마였다. 배우 김유정이 기억하는 최고의 엔딩은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회의 엔딩장면이었다.
"마지막 회의 '넌 내 세상을 가득 채운 라온이니라' 엔딩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마지막 엔딩이 가지는 의미가 컸다고 생각하거든요. 넓은 꽃밭에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이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 좋았어요. 드라마는 끝나지만 임금이 된 이영이 앞으로 만들어갈 조선에 대해 라온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예뻤고요."
'구르미 그린 달빛'은 OST로도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었다. 가수 성시경, 이적 등 최고의 가수 라인업도 그랬지만 주연배우인 박보검과 진영이 직접 참여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다. 과거 드라마 OST 참여 경험을 가지고 있는 김유정은 참여 욕심이 나지 않았을까?
"전 지금 연기만 해도 정신이 없어서 OST는 그냥 열심히 듣겠습니다.(웃음) 보검 오빠의 OST는 참 드라마와 잘 어울리더라고요. 노래도 드라마 분위기와 잘 맞았던 것 같고, 특히 보검 오빠가 부르면서 감정이 잘 표현됐던 것 같아요."
드라마 작업을 마친 뒤 김유정은 모처럼 예능 나들이를 다녀왔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차태현과의 인연으로 성사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출연이었다.
"'1박2일'은 촬영이 너무 재밌었어요. 즐겁고, 행복했죠.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것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지니까 계속 웃게 되더라고요. 왜 억지로라도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정말 웃겨서 계속 웃고 있으니까 그게 너무 좋았어요. 차태현 선배님이나 멤버 분들도 잘 챙겨주셨고요. 촬영이 끝나가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인터뷰 말미 김유정은 "어떤 배우로 성장해가고 싶나?"란 질문에 "좋은 사람"이란 답을 내놨다.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큰 주목을 받게 될 배우 김유정이 스스로에게 말하는 다짐이기도 했다.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존경받고, 또 누군가를 존경할 줄 알고, 존중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진 것이에요. 그런 사람이어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빠르지 않게 천천히 쌓아가고 싶어요. 어디서나 은은하게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이었으면 해요."
[김유정.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영상 =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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