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블의 14번째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가 개봉 첫주 8,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면서 ‘마블 흥행 신화’를 이어갔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토르, 헐크 등 인기 캐릭터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단점 때문에 흥행 우려를 나았지만, 마블은 보란 듯이 대박을 터뜨렸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은 어떻게 지속적인 흥행 스코어를 낼 수 있을까.
마블의 케빈 파이기 CEO는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을 통해 비평적 찬사와 상업적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영화를 내놓을 때마다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를 얻는다.
아이맥스 엔터테인먼트 그레그 포스터 CEO는 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마블은 모든 스토리에서 유머를 찾는다. 그들은 액션과 창조성, 휴머니티를 찾는다”면서 “이것은 지속적으로 성취하기 어려운 것들이다”라고 말했다.
마블은 할리우드가 모방하고 싶은 모델을 만들어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창조했고, 캐릭터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팀을 이루도록 했다. 각 캐릭터는 솔로무비, 속편, 스핀오프로 분화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베네딕트 컴버배치(닥터 스트레인지), 크리스 프랫(스타 로드),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폴 러드(앤트맨) 등 톱 레벨의 배우들에게 안성맞춤을 캐릭터를 부여했다.
박스오피스 분석가 제프 복은 “우리는 코믹북 황금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마블은 지속적으로 다른 레벨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른 스튜디오도 마블을 따라하고 있다. 유니버설은 ‘투명인간’ ‘미이라’ 리부트 등으로 야심찬 몬스터 무비 유니버스를 추진하고 있다. 루카스필름은 ‘스타워즈’ 스핀오프인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한 솔로’를 제작 중이다.
소니픽처스는‘베놈’ 같은 빌런을 내세워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설계하고 있다.
DC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만들었지만, 평론가들의 혹평에 시달렸다. 마블처럼 호평을 얻지 못했다.
실패 이유는 명령 체계에 있다. 마블은 위계질서를 세웠다. 케빈 파이기가 영화의 창조적인 톤을 세팅하고, 전체 프로덕션을 이끌어간다. 그의 역할은 픽사의 존 레스터와 비슷하다. 케빈 파이기는 마블의 최고 품질 관리자(Chief Quality Control Officer)이다.
반대로 DC는 누구를 최고 결정권자로 할지 결정하는데 늘 힘들어한다. 코믹북의 대가 제프 존스인가? 워너브러더스의 존 버그인가? 아니면 잭 스나이더 감독인가?.
마블은 각 영화마다 다른 장르를 선보인다.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는 1970년대 스릴러 스타일로 만들었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인디아나 존스’ 영화 같은 팝 컬처 요소를 품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TV시리즈 ‘뱀파이어 해결사’ 같은 오컬트 측면으로 접근했다.
디즈니의 배급 담당 데이브 홀리스는 “각 세계와 각 캐릭터는 완전히 다르고, 유니크하다”면서 “그와같은 다양성이 영화를 신선하게 하고 흥미롭게 한다”라고 평했다.
케빈 파이기는 감독도 아니고, 각본가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제작자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크리스토퍼 놀란, 제임스 카메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명한 엔터테이너 반열에 올랐다.
마블의 흥행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다음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타임 스케줄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2017년 5월 5일
스파이더맨:홈커밍 2017년 7월 7일
토르:라그나로크 2017년 11월 3일
블랙팬서 2018년 2월 16일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2018년 5월 4일
앤트맨과 와스프 2018년 7월 6일
캡틴 마블 2019년 3월 8일
어벤져스4 2019년 5월 3일
‘닥터 스트레인지’에 앞서 개봉한 총 13편의 마블 영화 흥행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어벤져스(15억 1,900만 달러)
2.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14억 500만 달러)
3. 아이언맨3(12억 1,500만 달러)
4.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11억 5,300만 달러)
5.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7억 7,300만 달러)
6.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7억 1,400만 달러)
7. 토르:다크 월드(6억 4.400만 달러)
8. 아이언맨2(6억 2,300만 달러)
9. 아이언맨(5억 8,500만 달러)
10. 앤트맨(5억 1,900만 달러)
11. 토르(4억 4,900만 달러)
12.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3억 7,000만 달러)
13. 인크레더블 헐크(2억 6,300만 달러)
[사진 제공 = 마블]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