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PGA 신인왕에 도전하겠다."
박성현(넵스)이 LPGA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올 시즌 KLPGA 7승과 함께 다승왕, 상금왕을 확정했다. 박성현은 7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올 시즌을 돌아보고 내년 시즌 계획을 밝혔다.
박성현은 "골프를 시작한 이후 값진 성과를 거둔 1년이었다.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올 한해 성원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뒀고, LPGA 출전권 자격도 얻었다.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이자 목표인 LPGA 진출에 대해 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1승을 목표로 차분하게 한발씩 나아가겠다. 내년 LPGA는 세계적으로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신인왕도 도전하겠다. 2017년 개막전이 1월에 열린다. 남은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하겠다. 전담팀과 호흡을 맞춰 LPGA 적응을 계획 중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성현 소속사 관계자는 "미국 올랜도에 주택을 준비했다. 15일 전에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코치님, 캐디님, 트레이너, 영어교사까지 준비됐다. 14일(추정)에 들어가서 현지 적응훈련을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어 "총 4명이 함께 박성현의 일을 도울 것이다. 아직 내년 스폰서 계약을 맺지는 못한 상태다. 서브 스폰서는 몇 군데와 구체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LPGA 진출에 대한 계기에 대해 박성현은 "그동안 환경, 언어 등으로 고민도 했다. 가고 싶은 마음이 남고 싶은 마음보다 조금 더 컸다. 최종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물어봤는데 오면 된다는 말을 해줬다. 지금은 결정을 내린 상태라서 불안한 마음은 없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박성현은 KLPGA 시즌이 남았음에도 미국으로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쉽더라. 팬들도 아쉬워하셨다. 팬들에겐 죄송스럽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첫 걸음이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즌을 빨리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LPGA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미국에선 한국보다 알려지지 않았다. 박성현의 스타일을 미국에 보고 싶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박성현이란 이름을 미국에 각인시키고 싶다. 다음주에 미국에 들어가면 한번 한국에 들어와야 할지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LPGA 플레이 스타일은 "내 스타일이 빠른 편도 아니고 느린 편도 아니다. 경기 속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라고 했다.
박성현은 구체적인 LPGA 데뷔 일정 및 목표에 대해 "1월 28일 바하마 대회서 LPGA 데뷔전을 치를 것이다. LPGA서 신인왕을 받고 싶다. KLPGA서 신인왕을 받지 못했다. LPGA서는 신인왕을 꼭 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LPGA 톱랭커들과의 맞대결에 대해 "올 시즌 7개 대회에 나갔다. 톱10에도 들었지만, 우승은 없었다. 아쉬웠다. 내년에는 1승을 꼭 하고 싶다. 리디아 고와 함께 해봤지만,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는 함께 해본 적이 없다. 같이 경쟁하면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라고 했다.
박성현은 국내 팬들에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도 이해를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팬들과 송년회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서운한 마음을 풀어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내년 국내 투어 계획에 대해서는 "어제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접었다. 내년 국내 일정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최소 1~2주 정도 연말에 한국에 들어와야 할 것 같다. 각종 시상식이 있다. 미국에선 숏 게임 코치 브라이언 모드를 박세리 프로로부터 소개를 받았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면 1월 19일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할 것이다. 영어는 미국에 가서 배울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어 "3주 전부터 언제 미국에 넘어가느냐가 적절한 것인지 고민했다. 어느 대회는 참가하고, 어느 대회는 참가하지 않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 적절한 시기를 계산해보니 다음주에는 가야 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박성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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