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정정용 임시 감독, "내 자리로 돌아갈 것"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4개국 친선대회서 전승 우승을 차지한 정정용 임시 감독이 19세 이하(U-19) 대표팀 정식 감독 부임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국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수원 컨티넨탈컵 U-19 국가대표 국제대회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3-1승), 잉글랜드(2-1승)에 이어 나이지리아까지 연파하며 3연승으로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역전의 용사 26명의 선수들과 저를 믿고 묵묵히 따라와준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이 잘 됐다. 짧은 시간에 이뤄지기 어렵다. 그런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칭찬했다.

나이지리아는 한국보다 1~2세 어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은 상대보다 우리가 보여준 플레이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아프리카도 제대로 알면 우리보다 나이가 적진 않을 것이다”면서 “우리도 17세가 있고 18세도 있다. 나이지리아는 나쁜 팀이 아니다. 오늘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서서 힘들거라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예상보다 잘 풀어줬다. 물론 수비적으로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굉장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해선 “이승우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잉글랜드전은 피지컬적으로 부상을 당할 까봐 교체로 넣었고, 오늘은 나이지리가 일찍 열릴거라 생각해서 먼저 내보냈다. 백승호는 컨디션이 안 좋다보니까 자신감을 올리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익수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U-19 대표팀 감독은 공석이다. 전승 우승으로 정정용 임시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은 “나는 내 자리가 있다. 그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가 월드컵을 만들어갈 것이다”고 답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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