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우즈베키스탄전은 단두대 매치"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우즈베키스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자철은 14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1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2승1무1패(승점 7점)의 성적으로 A조 3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은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과 맞대결을 펼친다.

구자철은 "내일 경기가 중요한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승점 2점 뒤져있다. 홈경기인 만큼 승점 3점을 획득해야 좋은 포지션을 획득할 수 있다. 선수들이 가진 역량을 경기장에서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일 경기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한 구자철은 "캐나다전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도 사실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와 평가전을 비교하는 것은 힘들다. 선수들은 분명히 자신감을 찾았다. 조금은 머리를 차갑게 할 필요가 있다. 단두대 매치이기 때문에 일대일 싸움에서 지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 선수들 각자가 일대일 싸움에서 치열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전술적인 면과 우리 선수들의 기량 등을 볼 때 내일 경기에서 충분히 잘할 수 있다. 내일 경기에서 부담감을 버리고 조금 더 냉정하고 전투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구자철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선 "4년전에는 관중석에서 봤던 기억이 있다.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셨다. 팽팽한 긴장감속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억이 남을 만큼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구자철은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를 뛰면서 경기력이 좋지 않고 심리적인 압박감이 올 때 심리적으로 '이 고비를 무조건 넘겨야 한다'며 스스로 정신력을 가다듬으며 집중했다. 내일 경기 또한 중요한 경기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내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더 집중하고 있다. 때로는 경기장에서 조금 더 뻔뻔해져야 한다. 경기장에서 90분 동안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없지만 실수를 하더라도 조금은 뻔뻔하게 경기를 잘 이끌어 가며 승점 3점을 얻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구자철은 한국이 지난 1994년 이후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리도 중요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선수도 동기부여도 될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선 신중하게 다가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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