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01년 11월 16일(현지시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미국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했다. 90년대 말부터 소설 ‘해리포터’에 심취된 10대 청소년들이 극장을 점령했다. 21세기 대중문화는 해리포터와 함께 시작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그동안 ‘해리포터’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특집기사를 꾸몄던 표지사진을 모아 15주년을 기념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8편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총 77억 2,339만 달러(약 9조 856억원)이다.
워너브러더스가 ‘해리포터’를 영화화하자고 제안했을 때, 조앤 K. 롤링의 수락 조건은 두가지였다.
1. 원작에 충실하라.
2. 영국배우를 써라.
제작진은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한 작품으로 소설팬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세 명의 영국배우 다니엘 레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의 연기도 대중을 사로 잡았다.
특히 4만명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다니엘 레드클리프는 마치 해리포터가 소설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15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1편의 개봉 첫날 비명을 질렀고, 행복했다”면서 “전에 경험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긴장했다”고 회고했다.
엠마 왓슨은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했고, 루퍼트 그린트는 “매우 좋았다”고 답했다.
이 세 배우는 총 8명의 시리즈에 모두 출연하며 ‘해리포터’의 전설을 만들었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사랑 받으며 천문학적인 흥행수익을 거뒀다. 한국에서도 누적관객 2,000만 명을 돌파해 국내 개봉한 시리즈 영화사상 최다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설로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현실세계와 병존하는 가상의 판타지로 대중을 흡인했기 때문이다.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본 클루트는 이러한 판타지를 ‘웨인스코트’로 명명했다. 해리포터가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은 킹스크로스 역의 승강장 벽이었다. 현실과 판타지의 공존 속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10대의 이야기는 전 세계 영화팬을 끌어들였다.
‘해리포터’는 이제 또 다른 역사를 시작한다. 16일 5부작으로 계획된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사전’이 첫 발을 내디뎠다. 개봉 첫 주 전 세계에서 2억 달러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신비한 동물사전 2편은 2018년, 3편은 2020년, 4편은 2022년, 5편은 2024년에 개봉하게 된다.
앞으로 8년의 시간이 더 남았다. ‘해리포터’의 전설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