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 중심타선 약화를 막았다.
KIA가 나지완을 잡았다. 4년간 계약금 16억원에 연봉 4억원 등 총액 40억원 규모다. 7~80억원대 계약이 수두룩한 최근 몇 년간 FA 시장 흐름을 감안하면 KIA는 나지완을 아주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붙잡았다.
KIA가 나지완을 붙잡으면서 2017시즌 중심타선 약화를 막았다. 나지완은 올 시즌 118경기서 타율 0.308 25홈런 9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하이였고, 타율은 2014년(0.312)에 이어 데뷔 후 두 번째로 높았다.
나지완은 2015년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그리고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좌절을 겪은 뒤 심적으로, 기술적으로 한층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내년에 만 32세. 아직 전성기를 달릴 시기다. 나지완은 KIA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도 있다. 이미 군 복무 혜택도 받았다.
내년 KIA 중심타선은 불투명성이 크다. 외국인타자 브렛 필의 잔류는 불투명하다. 구단들은 이달 말까지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은 외국인선수들에게 재계약 의사 통보를 해야 한다. 필은 KIA서 3년간 뛰었지만, 성적이 조금씩 하락했다. 올 시즌에는 승부처와 찬스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는 못했다. 새 외국인타자를 영입한다면,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지 당연히 알 수 없다.
베테랑 김주찬과 이범호는 듬직하다. 그러나 둘 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 올 시즌 잘했지만, 두 사람의 대체자원도 키워야 한다. 그때까지 나지완이 KIA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타순만 중심이 아니라, KIA 타선의 구성을 봐도 그렇다.
나지완을 잡은 KIA가 어떤 행보를 할까. 향후 최우선 과제는 양현종 잔류다. 타선에선 필의 잔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KIA로선 나지완을 잡으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전력 누수를 막고 또 다른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나지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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