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크레익이 공수에서의 맹활약으로 팀의 홈 9연승을 견인했다.
마이클 크레익(서울 삼성)의 1라운드는 강렬했다. 탄탄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폭발력 있는 공격력은 삼성 초반 상승세의 주된 요인이었다. 1라운드 그의 성적은 경기당 평균 17.7점 6.4리바운드 3.9어시스트. 2, 3쿼터를 이른바 ‘쇼타임’으로 만드는 그의 능력에 삼성 팬들은 열광했다.
그랬던 그가 2라운드부터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KCC전 8점 5리바운드의 부진을 포함해 20일 전까지 치른 3경기서 평균 11.3득점에 그쳤다. 리바운드는 6.3개, 어시스트는 4.3개로 제 기량을 유지했으나 득점이 침묵하자 경기력 자체도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20일 LG전에 앞서 주춤한 크레익에 대해 “아직 어리다보니까 그렇다. 매스컴 주목을 받게 되면서 욕심을 많이 갖는 것 같다”라며 “뭔가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는 마음이 크다. 경기 전에 공격보다는 수비를 지적했다. 리바운드 참여, 적극적인 수비 등을 주문했다. 말로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경기를 봐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크레익은 이 감독의 주문에 완전히 부응했다. 주춤했던 공격력이 살아남과 동시에 리바운드,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힘을 보탰다. 1쿼터 막판부터 투입된 크레익은 2쿼터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동시에 특유의 파워를 앞세운 골밑 돌파로 LG 외인들에 우위를 점했다. 2쿼터에만 턴오버 3개로 잠시 합이 맞지 않았으나 이는 3쿼터 활약을 암시하는 기지개였다.
전반전 수비 쪽에 치중했던 크레익은 3쿼터부터 공격 본능을 발휘했다. 제임스 메이스를 앞에 두고 거침없는 돌파로 3쿼터에만 홀로 16점을 책임졌다. 수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통해 조력자 역할도 계속해서 수행했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스핀무브에 이은 돌파로 자유투 2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크레익의 이날 성적은 2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근 3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활약이었다. 크레익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LG를 꺾고 홈 9연승을 내달렸다.
[마이클 크레익.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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