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선수단의 믿음이 슛이 살아난 계기가 됐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서 창원 LG 세이커스에 103-93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홈 9연승을 달리며 팀 자체 홈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시즌 성적은 9승 3패가 됐다.
임동섭은 이날 33분 1초를 뛰며 3점슛 5방을 포함해 1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의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최근 무뎠던 슛 감각이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1쿼터 3점슛 2개로 예열을 마친 그는 3쿼터에 한 개를 추가한 뒤 마지막 4쿼터 LG의 거센 추격이 진행될 때 2방을 터트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임동섭은 경기 후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 그 동안 슛이 안 들어가면서 1라운드 내내 부진했는데도 감독님이 찬스를 많이 부여해주셨다. 슛이 안 되면 수비, 어시스트 등 다른 쪽에서 도움이 돼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어서 감독님,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라고 그 간 고충을 털어놨다.
슛 감각을 되찾았냐는 질문에는 “사실 감각은 초반에도 나쁘지 않았다. 감각도 감각이지만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임동섭의 자신감 회복에는 선수단의 믿음이 있었다. 그는 “감독, 코치님이 슛이 안 들어가도 스트레스를 전혀 주지 않았다. ‘자신 있게 해라. 찬스 나면 쏴라’고 말해주셨고, 동료들 역시 안 들어가도 먼저 다가와서 괜찮으니까 쏘라고 해줬다. 특히 (김)태술이 형은 일부러 패스를 줄테니까 쏘라고 했다. 그 외 외인들, 김준일도 ‘패스 하고 스크린 해줄게. 바로 쏴’라며 독려해줬다. 그런 선수단 전체의 믿음이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임동섭은 전날 전준범(모비스)과의 신경전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어제 울산에서 경기 끝나고 버스로 가는 길에 만나서 화해했다. 서로 잘못한 것이다. 그날 경기장 찾아오신, 중계를 보시는 팬 분들에게 보여서는 안 될 행동이다”라며 “경기가 너무 접전이었고 그러다보니 너무 예민하게 반응했다. 크게 신경 쓰진 않지만 그저 팬들에게 죄송스러울 뿐이다”라고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임동섭.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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