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확실한 마무리였다.
흥국생명 외국인선수 타비 러브는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홀로 36점을 책임지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러브는 공격수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확실한 찬스서 득점을 올린 것은 물론, 어려운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도 공격을 마무리 지어 득점력을 높였다.
1세트는 그야말로 러브의 독무대였다. 러브는 1세트에만 12득점을 올렸는데 이 점수는 흥국생명이 공격으로 올린 점수 21득점 중 절반 이상에 해당되는 수치였다. 공격 성공률 또한 50.00%, 높은 효율을 보이며 현대건설 수비진을 맹폭했다.
러브의 이날 활약이 더욱 돋보였던 이유는 상대가 ‘높이’의 현대건설이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리그 블로킹 1위에 빛나는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과 블로킹 4위 김세영으로 센터진을 구성하고 있다. 통곡의 벽이라 불리울 만큼 현대건설의 높이는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건설의 높이도 러브의 맹폭 앞에서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러브는 2세트 들어서도 10득점하며 현대건설의 블로커진을 뚫어냈다. 불안한 리시브로 인해 좋은 공이 오지 못해도 2단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패색이 짙은 3세트에서 휴식을 취한 러브는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4세트에 다시 돌아와 맹활약했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도망가는 점수를 확실히 뽑아줬다.
이날 대활약으로 러브는 또다시 득점 부문 1위에 올라섰다. 흥국생명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러브의 활약이 과연 라운드 후반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러브와 흥국생명 선수단. 사진 = KOVO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