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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조성하는 궁금한 배우였다. 꽤 괜찮은 인터뷰이로 소문이 나있기도 하고, 위트가 있어 배우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질문지가 무용지물일 만큼 청산유수로 분위기를 띄운 그다.
최근 케이블채널 tvN 'THE K2'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조성하는 "지나가다 모르는 사람한테 뺨 맞은 기분이에요. 아직도 얼얼하고 안타깝네요. 좋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빨리 헤어져서 아쉬워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세준 역이다. 고안나(윤아)의 친부이자 무소속 대권후보이고 그의 곁엔 동업자라 불러도 무방한 쇼윈도 아내 최유진(송윤아)이 있었다. 정치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현된 야망은 주변 인물들을 모두 불행에 빠뜨렸다.
"최고 악역이 아니라 악역인 척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연기하다 보니 제일 나쁜 놈이 됐고요. 어느새 더러운 놈으로 불리고 있더라고요."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줄로만 알았던 장세준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 검사와 바둑을 두고, 경호원들의 비호를 받으며 내연녀와 밀회를 즐겼다. 부패하고 타락한 정치인을 연기하는 것이 그 어떤 악역 연기 보다 쉽지만은 않았다.
"19금 연기요?(웃음) 상당히 부담됐죠. 상대 연기자가 많이 어렸고, 제작진으로부터 살을 빼달라는 부탁도 받았어요. 근육까지 만들어 달라던데 그건 포기했죠. 인상 깊었던 장면이긴 해요. 아이를 기르다 보니 신경이 많이 쓰이기도 했지만, 어찌 됐든 정치인들의 씁쓸한 뒷모습을 보여주는 일면인데 그런 것들이 잘 표현돼서 좋았습니다."
청춘 콘서트 장면은 탄성을 내지르게 했다. 긴 대사를 소화한 것 만이 전부가 아녔다. 계란 세례에 샤워 장면을 위해 탈의를 하고, 지창욱과 내달리는 연기까지 모두 연결돼 있었다.
"A4 용지로 그 회 제 분량이 20장 정도였어요. 그리고 연설하는 장면만 열 몇 장이었죠. 객석엔 200여명의 출연진들이 앉아 있고 주변에 배우들이 포진해 있고 카메라만 4대가 왔어요. 배우의 피곤함을 덜어주려는 감독의 배려였는데 그 와중에 제가 대사를 숙지하지 못했다면 밤을 새서도 못 찍을 수 있죠. 어째 됐든 한 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고 박수를 받았는데, 저 나름 현장의 많은 분들을 아낀 노력이지 않았나 싶어요. 분량이 많은 날 아침엔 스태프들 얼굴을 만나면 얼굴이 까맣거든요. 근데 그런 신을 한 번에 찍으면 전체 팀의 사기가 올라가요. "와" 하고 함성이 터지는 거죠. 작지만 기쁨을 줄 수 있어 즐거웠어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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