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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올해 최고의 발견, 여배우에서 또렷하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가씨' 김태리와 '곡성' 김환희가 박빙을 이뤘다.
마이데일리 창간 12주년이 맞이해, 영화관계자 약 30여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스틸플라워' 정하담, '아가씨' 김태리, '곡성' 김환희, '터널' 남지현, '부산행' 김수안, '가려진 시간' 신은수가 후보에 있었다.
'아가씨' 김태리와 '곡성' 김환희에게 압도적으로 표가 쏠렸다. 두 배우의 표 차이는 단 1표 차였다. 먼저 '아가씨' 김태리는 지난 2014년 CF를 통해 데뷔, 1990년생으로 올해 27세 여배우다. 앞서 '문영'에서 문영 역으로 주연, 스릴러 작품 '락아웃'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했으며 상업영화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데뷔했다.
데뷔하자마자 신선한 마스크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김태리의 모습에 시선이 쏠렸다. 특히 '아가씨'는 올해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올랐고 김태리는 칸 레드카펫에서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금의환향했다. 이어 국내에 소개된 '아가씨'에서 김태리는 극 중 숙희 역을 맡아 당차고 씩씩하지만 한 여성으로서의 동성애를 잘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김태리는 올해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5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수상, "'아가씨' 촬영의 기억들이 다 행복하게 떠오른다. 그러나 그 안에 고민했던 것, 나와의 싸움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그렇게 걸어나가겠다. 내가 첫눈에 반했던 김민희,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런가하면 지난 5월 개봉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나홍진 감독의 작품 '곡성'에 출연한 김환희가 간발의 차이로 2위에 올랐다. 2002년생으로 올해 15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어린 배우가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종구(곽도원)의 딸 효진(김환희)은 "뭣이 중헌디!"라는 유행어를 낳았고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 김환희는 2008년 SBS 드라마 '불한당'으로 데뷔해 벌써 9년차 배우이지만 누군가의 딸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곽도원 등 '곡성'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무서운 충무로 핫한 신인으로 조명받았다.
[김태리 김환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CJ엔터테인먼트·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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