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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어린 관객들은 물론, 어른들마저 열광케 했다.
마이데일리 창간 12주년이 맞이해, 영화관계자 약 30여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의 후보작으로는 '주토피아', '마이펫의 이중생활', '도리를 찾아서', '쿵푸팬더3', '달빛궁궐', '서울역' 등이 있었다.
올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어린 관객들은 기본, 어른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느냐'였다. 특히 '주토피아'와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동물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열광케 했고 '니모를 찾아서'에 이어 13년 만에 팬들을 찾아온 '도리를 찾아서', '쿵푸팬더'의 세 번째 시리즈 '쿵푸팬더3', 그리고 국내 애니메이션으로 '달빛궁궐'과 '서울역'이었다.
최고의 애니메이션 질문에서는 '주토피아'가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주토피아'는 지난 2월 17일 국내 개봉, 초반에는 잠잠한 스코어 기록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과 함께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불릴 정도로, 입소문을 탄 작품으로 순항했다.
'주토피아'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인 주토피아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 실종사건 수사를 맡게 된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와 본의 아니게 파트너가 된 여우 사기꾼 닉 와일드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동물들이 모여있는 동물원(Zoo)와 상상 속의 도시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다.
성인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토끼와 여우의 이야기 뿐만 아닌, 사슬로 얽혀졌던 포식자와 초식동물 계층의 관계를 깨고 평화롭게 어울려 살아가는 이들의 관계를 통해 현실세계의 문화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는 '주토피아'의 토끼 주디를 가리켜 애니메이션판 '미생' 장그래로 표현하기도 했다. 극 중 닉과 주디의 우정, 사랑을 응원하는 관객들부터 신스틸러 나무늘보, 톱가수 톰슨 가젤에 열광하는 관객들까지 생겨났다.
기적의 역주행을 보인 '주토피아'는 국내에서 누적관객수 470만 4,979명이라는 흥행 성적을 거뒀으며 북미에서 흥행 수익 3억 793만 달러, 해외를 통틀어 약 6억 달러의 흥행을 기록했다.
['주토피아'.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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