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주전 포인트가드가 석연치 않은 U파울로 퇴장 당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LG에는 한상혁이 있었다. 한상혁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창원 LG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한상혁은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식스맨으로 출전, 13분 10초 동안 1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리 득점이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의 골밑장악력까지 더해 85-74로 승, 3연패에서 탈출하며 7위로 올라섰다.
LG는 이날 2쿼터 종료 직전 위기를 맞았다. 선발 출전한 정성우가 리오 라이온스에게 투입되는 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U파울이 선언된 것. 속공을 고의로 저지하려는 의도가 없어 보였지만, 이 탓에 정성우는 퇴장을 당했다. 1쿼터에도 U파울을 범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창영이 연달아 실책을 범하는 등 경기력이 썩 좋지 않자 LG는 3쿼터 들어 한상혁을 투입했다. 교체된 직후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한상혁은 이어 김효범의 파울을 유도, 자유투를 얻어냈다.
자유투는 2개 가운데 1개만 성공시켰지만, 한상혁은 3쿼터 종료 3초전 LG에 1점차 리드를 안기는 중거리슛을 넣었다. 한상혁은 이어 4쿼터에도 중거리슛과 자유투 등을 묶어 7득점 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경기종료 2분 30초전에는 LG가 11점차로 달아나는 쐐기 3점슛도 터뜨렸다. 정성우의 퇴장 공백을 메운 ‘깜짝 활약’이었다.
한상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서 평균 3분 20초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정창영, 드래프트 동기 정성우에 밀려 출전시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상혁은 이날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두각을 드러냈다. 단 1경기만으로 당장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내리기엔 무리지만, 적어도 향후 키워볼만한 자원이라는 여지는 남겨둘 수 있는 경기였다.
한편, KCC는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던 안드레 에밋이 지난달 28일 원주 동부전 이후 27일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초반 슛 감각이 썩 좋지 않았던 에밋은 2~3쿼터에 폭발력을 발휘, 22분 33초 동안 19득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다만, 에밋의 복귀전은 KCC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설상가상 에밋은 3쿼터 중반 이후 절뚝이며 코트를 오가기도 했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는 증거였다.
[한상혁.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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