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쇼핑왕 루이'에서 서인국과 남지현 커플은 시청자들을 '엄마 혹은 아빠 미소'를 짓게 하는 주인공들이었다. 소위 말하는 '드림 캐스팅'은 아니었지만 서로의 매력을 적절히 섞으니 의외의 케미가 나왔고, 호평에 힘입어 '수목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종영 기념 공동 인터뷰를 진행한 서인국은 기자들 앞에서 "입이 근질근질 거린다"라며 행복한 표정을 마구 드러냈다.
-'키스장인'부터 '케미제조기'까지 여러 수식어들이 생겼는데 공감하나요?
"정말 기분 좋아요. 아, 너무 좋다고만 하는 것 같네요. 상대 배우랑 케미가 좋다는 건 연기도 인정을 받는 거니까 좋죠. 저는 '어떤 장르를 해야지' 생각 하고 작품을 고르는 건 아닌데, 그때 가지고 있는 감성에 따라 선택되곤 하죠. 필모그래피를 쭉 보면 뿌듯해요."
-남지현과 8살차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케미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죠.
"제가 현장에서 장난으로 '선배님 오셨습니까?'라고 장난치기도 해요.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감성들이 어마어마하다고나 할까요. 특히 강원도 사투리는 정말 어려워요. 따라 해보기도 했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근데 지현이는 그걸 해내면서 감정적 변화도 다 그려내요. 대단한 배우와 연기를 했고, 물론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그런 걸 다 떠나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회가 되면 '쇼핑왕 루이' 이후에 다시 호흡을 맞춰보고 싶네요."
-네 번의 키스신 모두 인상 깊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요?
"아무래도 첫 번째 키스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보통의 드라마에서도 첫 키스까지의 과정이 되게 어렵고, 저 역시 키스신 이전의 서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루이와 복실이 1회부터 키스를 했다고 하면 그 누구도 '아름답다'고 공감하지 않았을 거예요."
-시청률 부진 당시엔 주연으로서 마음 고생도 많았을 것 같아요.
"드라마 시청률은 시청자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5%대 나왔을 땐 당연히 힘이 빠지죠. 현장 분위기가 걱정도 됐는데 점점 시청률이 올라가는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더라고요. 저희들끼리 감독님께 '이런 일이 있나요?'라고 묻기도 하고 서로 자부심 가지면서 일 했어요. 서로간의 합이 정말 좋았던 작품이에요. 이런 드라마는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나이는 어리지만 촬영장에선 선배처럼 든든하다는 칭찬이 들리던데요.
"사람들과 얘기하는 걸 좋아해요. 현장에서 상대 배우랑 이런 저런 속 얘기 나누는 게 쉽진 않겠지만 대화를 많이 하려 해요. (오)대환이 형, (마)동석이 형, (남)지현이에게도 그랬고, 대화를 많이 하면 친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런 게 절대 비즈니스는 아니고요. 분명 케미로 나오거든요. 현장이 즐거워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힘들게 연기하고 싶지 않아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